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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의 전통춤 여덟번째 이야기, '봉산탈춤'
    한국의 탈춤(전통가면극)은 해서지역(황해도의 별칭)의 탈춤과 경기지역의 산대놀이, 영남지역의 오광대와 야류(들놀음)로 나눌 수 있다. 1967년 국가무형문화재 제17호로 지정된 봉산탈춤은 강령탈춤과 함께 해서지역의 탈춤으로‘탈춤’하면 바로 봉산탈춤을 떠올릴 정도로 국내ㆍ외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다. 예부터 해서의 각 지방에는 5일장이 서는 거의 모든 장터에서 1년에 한번씩은 탈춤놀이가 벌어졌는데 그 중에서도 봉산 구읍은 남북을 잇는 유리한 지역적 조건 때문에 나라의 각종 사신(使臣)을 영접하는 행사가 잦았고 또 지방의 농산물이 모여드는 중심지였기에 더욱 이런 놀이가 성행하였다. 연희(演戱)시기는 5월 단옷날 밤에 시작하여 다음날 새벽까지로 원래는 4월 초파일에 놀았다. 단오 때 외에도 원님의 생일이나 신임 원님이 부임하는 날, 사신의 영접, 탈춤대회가 있을 때도 연희되었다. 봉산탈춤은 악단과 춤이 주(主)가 되고 소리가 따르는 가무적(歌舞的) 부분과 몸짓의 묵극적(默劇的) 판토마임과 재담 및 덕담의 사설로서 연기ㆍ음악ㆍ무용의 한국적 뮤지컬이다. [봉산탈춤의 구성] 전체가 7마당(과장) 5거리로 구성되었으며, 본격적인 탈놀이에 들어가기 전 '길놀이'로 부터 시작된다. 악사의 주악을 선두로 사자·말뚝이·취발이·포도부장·소무·양반·상좌·노장·남강노인의 순으로 열을 지어 읍내를 일주하는데, 원숭이가 앞뒤로 뛰어다니며 장난한다. 길놀이가 끝나면 봉산탈춤의 중흥자(中興者)인 안초목을 위령(慰靈)하는 고사를 지낸다. 해가 지면 무동(舞童)춤·줄타기·땅재주 등의 곡예와 풍물놀이로 흥을 돋구다가 밤늦게 탈춤놀이가 시작된다. 음악은 피리·대금·해금·장구·북으로 구성된 삼현육각(三絃六角)이 염불곡·타령곡·굿거리곡 등을 연주하는데, 황해도 민요에서 들을 수 있는 바와 같이 중간음을 격렬하게 떨어서 연주하는 특징이 있다. 제1과장 사상좌(四上佐) 춤마당은 4명의 상좌가 나와 4방신(四方神)에게 배례하는 의식춤을 춘다. 제2과장 팔먹중 춤마당의 첫째거리는 먹중춤으로, 8명의 먹중이 차례로 나와 자신들의 승려생활을 파계하는 모습을 연출한다. 둘째거리는 버꾸놀이로 먹중들이 버꾸를 들고 나와 '버꾸놀이하자'를 "벗고 놀이하자"로 말하면서 서로 희롱한다. 제3 과장 사당 춤마당에서는 사당과 거사들이 함께 어울려 가면을 위로 젖혀 쓰고 놀량·앞산타령·뒷산타령·경발림 등의 노래를 주고받는다. 제4 과장 노장 춤마당의 첫째거리는 많이 알려진 노장춤으로 노장이 소무의 유혹에 빠져 타락하는 장면을 격조높게 풍자하였다. 둘째거리는 신장수가 등장하여 노장에게 신을 파는데, 강도로 변한 노장에게 신만 빼앗기는 장면이다. 셋째거리는 힘이 센 취발이가 노장으로부터 소무를 빼앗아 살림을 차리는 장면으로 소무는 취발이의 아이를 낳고 취발이는 아이에게 글을 가르친다. 제5 과장 사자 춤마당에서는 석가여래의 명을 받고 왔다는 사자가 노승을 꾀어 파계시킨 목중들을 혼내주는 장면이다. 제6 과장 양반 춤마당에서는 머슴인 말뚝이가 양반 삼형제를 혹심하게 놀려주나 양반들은 자신들이 망신당하는 것도 모른다. 제7 과장 미얄 마당에서는 난리로 헤어졌던 영감의 첩인 덜머리집이 등장하여 미얄과 싸운다. 이어 영감은 미얄을 마구 때려 죽이자 무당이 나와서 미얄의 혼백을 위로하는 굿을 하면서 탈춤 전마당이 끝난다. 현재 전하는 어느 가면극보다도 오락성과 예술성이 강한 봉산탈춤은 6·25전쟁 이후 월남한 연희자들에 의하여 전승되고 있다. [봉산탈춤 vs 강령탈춤] 해서지방(황해도)의 쌍벽을 이루는 두 탈춤의 재미있는 비교 ①봉산탈춤의 탈은 귀면형(귀신 얼굴 모양)의 탈로 요철과 굴곡이 심한 것에 비해 강령탈춤은 주로 인물탈(사실적인 얼굴의 탈)로 매끄러운 형태다. ②봉산탈춤 복식의 특징은 화려한 더거리(조선시대 군복으로 많이 입었던 겉옷)에 붉고 푸른 띠를 두른다는 점이고, 강령탈춤에서는 소매가 땅에 닿을 정도로 긴 회색 칡배장삼(길이가 길고 품이 넓은 삼베옷)을 입은 인물들이 등장한다. ③봉산탈춤에서 주로 사용되는 춤사위는 장삼 소매를 휘어잡고 뿌리거나, 한삼을 경쾌하게 흩뿌리면서 두 팔을 빠른 사위로 굽혔다 폈다 하는 깨끼춤이다. 강령탈춤은 느린 춤사위로 긴 장삼 소매를 고개 너머로 휘두르는 동작의 춤을 추는데, 이것을 장삼춤이라고 부른다. ④탈춤에서의 마부의 역할은 말을 모는 것이 아니라, 사자와 함께 등장하며 사자와 대화하는 역할이다. 말뚝이는 양반의 하인으로 등장, 적극적인 풍자를 일삼는 인물이다. 봉산탈춤에서는 마부, 말뚝이 1명씩, 사자도 1마리 등장하지만, 강령탈춤은 마부, 말뚝이 2명씩, 사자도 2마리 등장한다는 점이 흥미롭다. [참고문헌] -탈춤의 춤사위 비교연구(比較硏究) 1990, 한국무용연구학회, 김연화 -[한국전통연희의 이해와 실제Ⅲ] 2008.4, 봉산탈춤 최창주 -한국전통연희사전] 鳳山탈춤 2014. 12. 15, 전경욱 -[네이버 지식백과] 봉산탈춤 [鳳山탈춤] ( 두산백과 두피디아, 두산백과) -국립국악원 공식블로그 몸짓사전 [필자소개] 산업디자인을 전공하고 오랜시간 디자이너와 디렉터로 활동했다.한국 전통춤은 늦은 나이에 접했지만, 많은 명무 선생님들의 춤을 보고 또 직접 배우면서한국인의 한/멋/흥을 담고 있는 매력적인 한국 전통춤을 널리 알리고 싶은 마음에 칼럼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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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5-01
  • 한국의 전통춤 일곱번째 이야기,'진도북춤'
    진도북춤은 전통춤 공연에서 주로 맨 마지막 순서로 구성되는 경우가 많다. 장단이 흥겹고 춤사위가 화려하기 때문에 대미를 장식하는 느낌이 있기 때문이지 않을까 싶다. ‘진도북춤’ 은 전남 진도 지역에서 양손에 채를 쥐고 추는 춤이다. 필자는 (뒤쪽에 진도북춤의 유래에서 세번째 장구대용설에서도 언급 했는데) 진도가 지역의 특성상 장구를 구하기 힘든 지리적 환경과 조건을 가진 탓에 장구대신 북을 메고 장구를 치는것처럼 양손을 사용해 북을 치면서 춤을 추었을 것이라는 설에 무게가 실리고 흥미롭다. 진도북을 몸에 밀착시켜 어깨끈을 메고, 허리끈으로 조여 묶는다. 양손에 채를 쥐고 양쪽 모두 연주한다는 뜻에서 양북이라고도 하고, 채를 쌍으로 들고 춘다고 해서 쌍북이라고도 한다. 진도북춤을 진도북놀이 라고도 하고, 혼용해서 쓰이고 있는데, ‘진도북놀이’ 라고 할 때는 전남 무형문화재 제18호로서 진도북춤을 말할 때 주로 쓰이는 것 같다. (예능 보유자: 장성천, 양태옥, 박관용) 그러나, 무대에 올려 공연예술로서 추어지는(우리가 공연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진도북춤은 박병천 선생님의 진도북춤이다. 진도의 모방고놀이에서 발전한 진도북춤은 민속놀이 형식에서 무용적인 요소들을 더욱 부각시킨 작품이다. 박병천 선생님은 여러 무용인들과의 교류를 통해 진도북춤의 무대적합성을 인식하고, 이를 계속 다듬어서 하나의 레퍼토리 작품으로 완성해 나갔다. 박병천류의 북춤은 그가 전수받은 양태옥류와는 상이한 특징을 보여준다. 일단 그는 진도북놀이 예능보유자가 아니었기 때문에 (예능보유자: 장성천, 양태옥, 박관용) 특정 유파에 얽매일 필요가없었다. 그래서 박병천 선생님은 북놀이의 남성적인 북가락의 역동성과 신청의 향토색 짙은춤가락을 조화시켜 진도북놀이를 예술적인 춤으로 재탄생시켰다. 진도북춤은 화려한 북장단과 신명나는 춤사위로 우리 민속 예능의 정수를 보여준다. 이 춤은 하나의 공연예술로서 여겨져 무용인들이 선호하게 되었고 그들에 의해 많이 공연되었다. 물론 진도 내에 박병천류 북춤 전수관은 따로 없었다. 그러나 무용예술인들은 무형문화재로서의 진도북놀이보다 진도북춤을 선호하였고, 이로서 박병천의 북춤은 더 유명해질 수 있었다. [진도북춤의 유래] 진도북춤의 유래에 대해서는 다양한 학설들이 있다. 그 중에서도 첫째는 들노래에서 보이는 모방구 혹은 못방구에서 유래되었다는 설, 둘째는 풍물놀이의 북놀이에서 유래되었다는 농악 기원설, 셋째는 장구를 대신했다는 장구 대용설이 대표 적이다. 첫째, 모방구 기원설이다. 북재비가 모북을 칠 때는 햇살을 피하기 위해 거의 팔꿈치까지 덮는 큰 삿갓을 쓰고, 다른 지방과는 달리 모꾼[모를 심는 사람들] 앞에서 두 손으로 북채를 쥐고 쳤다. 이 때 좌우로 몸을 움직이면 삿갓이 물에 잠기게 되고, 이 물을 좌우로 뿌리면서 북을 치기고 하며, 모심는 일꾼들 앞에서 북채를 지휘 봉 삼아 뜬 모나 줄이 틀린 모 폭을 지적하며 북을 치기도 한다. 모북이 중모리 장단을 치면서 못소리를 하면, 일꾼들은 못소리에 맞추어 노래를 따라 부르면서 모심기를 하는데, 피곤함을 느끼지 않고 작업을 진행할 수 있다. 둘째, 농악 기원설이다. 소포농악 등의 풍물에서 비롯되어 농악기원설이라 불렀으며, 진도농악 편성은 북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것이 특징이다. 셋째, 장구대용설이다. 이러한 기원설을 근거로 오늘날의 북춤처럼 잔가락이 많고, 양북을 쓰게 된 것을 추측하면, 북이 장구를 대신하였다는 설에서 비롯되지 않았을까 한다. 왜냐하면 북이 장구를 대신하려면 북 가락이 다양해져야 하고, 북가락이 다양해지려면 장구처럼 양손으로 북채를 사용하여 가락을 다양하게 변화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다른 지역의 풍물놀이 경우, 장구가 설장구 등으로 분화ㆍ발전한 것처럼 독자적인 북춤 혹은 북놀이로 발전하지 못했으나, 진도의 경우 명인들에 의해 북춤과 북놀이로 발전했다. 장구는 왼쪽 피와 오른쪽 피를 각각 개가죽이나 소가죽 등 다른 가죽을 사용해야 하고, 원철(圓鐵), 구철(鉤鐵), 진홍사(眞紅絲) 등의 특수 부품이 필요한 악기이기 때문에, 장구 구입이나 제작이 어려웠을 것이다. 따라서 장구 대신 손쉽게 구할 수 있는 북통과 북으로 연주했다는 주장이다. [진도북춤의 구성] 진도북춤의 장단은 자진모리, 굿거리, 동살풀이, 다스름과 호성, 굿거리장단으로 차츰 빠른 장단 으로 몰아가는데, 구성의 짜임새와 속도의 변화는 멋스러운 형식미와 우리의 흥과 신명을 느끼게 하는 구조를 지녔다. 그러므로 진도북춤의 장단구조는 음양(陰陽)의 기(氣)가 합하고 흐르듯 동(動)ㆍ정(靜)의 변화가 살아있는 독특한 구조에다 무자의 감정을 담은 인간적인 호흡은 살아있는 생명력을 느끼게 한다. 즉 진도북춤은 장단구조로 인해 단순히 하나의 춤과 그 형식미를 보여주거나 그저 멀리서 춤추는 모습만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보는 이가 자신의 감흥으로 무자와 하나가 되는 구조를 지닌다. 북춤 반주의 악기편성은 꽹과리, 장고, 북, 징의 사물악기와 태평소, 구음으로 편성, 북춤에서 가장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북장단은 춤과 더불어 흥과 신명을 일으키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진도북춤 춤사위] ① 새끼꼬기: 몸을 엎진(숙인)상태에서 양 팔을 번갈아 가면서 머리 위로 올려 새끼를 꼬듯이 한 손 한 손 엮어주는 동작이다. ② 두루걸이(자반뛰기): 북을 몸 앞으로 메고 북을 껴안듯이 엎진 상태에 서 북이 흔들리지 않게 하여 회전한다. ③ 다리 옆들기: 북을 치면서 한 발씩 번갈아 가면서 옆으로 올리는 동작 이다. ④ 품앗이: 무용수가 무대상수(무대를 바라보는 오른쪽)에서 무대하수(무대를 바라보는 왼쪽)로 전진 동작을 하면서 북을 치면 악사도 그와 함께 서로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북을 치는 동작이다. ⑤ 원형밟기: 컴퍼스로 원을 그리듯 양 팔을 어깨높이로 올리면서 원을 그리는 동작이다. ⑥ 퍼올리기: 자진모리장단에 하는 동작으로 양손을 아래서 위로 물을 퍼 올리듯이 북 중앙과 북틀을 치면서 뛰는 동작으로 무대 상수에서 하수로 뛰는 역동적인 동작이다. ⑦ 덜렁덜렁: 제자리에서 위로 뛰면서 덜렁거리는 느낌으로 한 손씩 들어 올리면서 뛰는 동작이다. ⑧ 발춤(之자 뛰기): 북춤에서 가장 독특한 춤사위로 무대하수에서 무대상수로 뛰면서 뒷걸음질 하는 동작이다. 발을 종아리 중간까지 들어 위로 뛰면서 나머지 한발을 바닥에 놓는데 之자 모양으로 좌우 사선으로 뛰어간다. ⑨ 꽃봉오리: 팔동작이 꽃봉오리가 피어오르는 듯한 동작으로 한 발 한 발 디딜 때마다 팔의 높이가 위로 올라가면서 동작이 완성된다. [진도북춤 복식] 진도북춤의 복색은 다른 풍물놀이와 마찬가지로 처음에는 광목 또는 무명저고리와 바지에 짚신차림이었다. 그러나 풍물놀이가 변하면서 복색은 점차 화려해지고 근대에 와서는 진도북춤이 한층 유희적이거나 예술적으로 변하면서 풍물놀이 복색 과는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박병천류 진도북춤의 경우 무대화된 작품으로 재 구성되었으므로 복색이 무자(舞者)에 의해자유롭게 나타나고 있다. 다음은 진도북춤 유래에 따른 복색을 세 가지 유형으로 나누면 다음과같다. 첫째, 모방고에서는 흰색 저고리에 감물 색 바지를 모두 흰색으로 통일하고 회색 두건을두른다. 둘째, 풍물의 북놀이에서는 흰색 옷차림에 청색 쾌자를 입고 삼색 띠를 두르며 머리에는 고깔을 쓴다. 셋째, 현재 진도북춤 복색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는데, 주로 남자 복색은 흰바지와 저고리에 흰색 두건을 두르며, 여자는 흰색 이나 미색 저고리와 감물색 치마에 자주색쾌자를 두르고 허리엔 삼색 끈을 맨다. 다르게는 붉은 계열의 저고리에 수박색 치마를입는 다던지, 흰색 저고리와 치마, 자주색 쾌자에 삼색끈을 메고 추기도 하는 등 공연 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입는다. [참고문헌] -백혜경 ‘진도북춤의 춤사위 연구: 박병천流를 중심으로’ 동덕여자대학교 대학원 2000 -이용희 ‘진도북춤 춤사위 구조의 심미성 연구’ 성균관대학교 대학원 2016. -안상화 ‘박병천류 전통춤의 특징과 무용사적 의의’ 고려대학교 대학원 2016 [필자소개] 산업디자인을 전공하고 오랜시간 디자이너와 디렉터로 활동했다. 한국 전통춤은 늦은 나이에 접했지만, 많은 명무 선생님들의 춤을 보고 또 직접 배우면서 한국인의 한/멋/흥을 담고 있는 매력적인 한국 전통춤을 널리 알리고 싶은 마음에 칼럼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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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3-21
  • 한국의 전통춤 여섯번째 이야기, ‘승무’
    ‘승무’는 춤꾼들이 가장 많이 추고 또 배우고 싶어 하는 춤이라고 한다. 한국의 전통춤 중 가장 품위 있는 작품으로 춤가락과 반주 음악의 다양성, 무복과 공간의 조화미로 인해 예술성까지 겸비한 춤으로 인식되어 있고, 기본 춤사위나 구성에서 한국 춤의 기본 틀과 대표적인 춤사위가 응집돼 학문적 가치도 높기 때문이다. 승무의 춤사위는 물 흐르듯이 끊김이 없이 이어지고, 그 내용은 탄생부터 해탈까지의 인생사를 담고 있다. 승무는 우리나라 전통춤의 대표격으로서 1969년 7월 4일 국가무형문화재 제27호로 지정되어 전승되고 있다. [승무의 유래] 승무라는 명칭에서 불교의 색채를 느낄 수 있지만, 그 유래로는 불교설 이외에 여러가지 재미있는 기원설이 있다.민속무용 유래설은 지족선사를 파계시킨 황진이 무용설로 조선왕조 때 황진이가 수도승 지족선사를 파계시킬 목적으로 세모시 장삼에 한모시 고깔을 쓰고 다홍장삼을 멘 승복차림으로 교태로운 춤을 춰 끝내 지족선사를 파계시켰다는 설이 있고, 어느 파계승이 백팔번뇌를 잊으려고 북을 두드리며 추기 시작한 춤이 승무의 기원이 되었다는 설과, 육관대사의 제자 성진이 길 가던 도중에 8선녀가 노니는 광경을 보고 사내의 괴로운 욕정을 광대 무량한 불법에 귀의하므로 법열과 해탈의 경지에 다다를 수 있다는 내용을 춤으로 표현했다는 설이 있다. 하지만, 가장 유력한 설은 불교의식 무용 중 ‘법고’춤에서 유래했다는 설이다. 승려 차림을 닮은 무복도 불교 기원설에 무게를 두게 한다. [승무의 구성] 승무의 구성은 크게 염불과장, 타령과장, 굿거리과장, 법고-당악 과장, 느린 굿거리과장으로 되어 있으며 각 과장에서 곧바로 장단변화를 주지는 않고 넘김채의 역할을 하는 잦은장단이 들어가 자연스러운 가락 변화(變化)의 예고(豫告)와 속도 변화의 완충적(緩衝的) 역할을 한다. (*과장이란 장면을 뜻한다) ①염불과장 우주의 탄생과 생명의 씨앗이 잉태되어 태어나는 시작을 알리는 과장. 진중한 무게를 느끼며 긴 호흡을 내부 깊은 곳으로부터 끌어내어 그 기운이 무한으로 뻗어나가고 멋이 짙게 깔려있는 승무의 대표적인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넘김채: 도드리 장단: 타령과장으로 넘어가는 타령과 염불의 연결 과장 ② 타령과장 경쾌한 리듬에 맞춰 춤을 추며 노동의 시작을 알리는 장면이다. 직선적인 춤사위를 이루고 있고, 이를 통해 외향적인 활달함을 표현하는 도약(塗藥)과 미약(媚藥)의 춤사위를 이루고 있다. ③ 굿거리과장 굿거리 과장에서는 생로병사, 희로애락 등 살아가면서 느끼는 다양한 감정을 표현한다. 타령장단과 비슷한 4박으로 이루어져 있고 기교와 묘미(妙味)가 춤의 멋을 한층 더 돋보이게 하는 섬세함을 보여주는데 타령과장과 비슷해 보이지만 이 굿거리에서는 좀 더 빠른 리듬에 기교를 부드러우면서 둥글게 표현하고 있다. ④ 북(법고)가락과 당악과장 춤꾼이 직접 북채로 북을 치며 당악으로 이어 나간다. 춤은 빠르고 경쾌한 발의 움직임이 섬세하고, 날렵하여 북 치는 과장에서 그 기운이 이어져 절정에 이르는 장이다. ⑤ 느린 굿거리 과장 모든 춤을 마무리 짓는 부분으로 앞선 과장의 경쾌하고 시원한 부분을 털어 버린 듯 하고 북을 치던 손을 다시 장삼자락에 넣어 춤을 추게 되는데 이때에는 완만한 정리의 단계 성격을 갖고 크고 많은 움직임은 없다. 북 소리가 멈춰지면서 느린 굿거리 장단에 맞추어 감정을 가라앉히고 춤이 끝나면 두 손을 합장하고 앞을 보며 끝낸다. [승무 음악 대풍류, 삼현육각] 대풍류는 음악으로 감상하였을 때, 사용하는 용어이다.삼현육각이라 함은 한국 전통음악의 악기 편성법으로 향피리2, 젓대(대금), 해금, 북(좌고), 장구를 사용하는데, 주로 무용 반주를 삼현육각이라 한다. 조선시대의 화가 김홍도의 그림 ‘무동’은 이러한 삼현육각의 악기 편성을 잘 보여주는 자료이다.그림의 왼쪽 위를 보면 벙거지를 쓰고 매달아 놓은 북을 치고 있는 사내가 있다. 좌고를 치는 중이다. 그 오른쪽의 갓을 쓴 사내는 장구를 치고 있고, 또 그 오른쪽의 사내 둘은 피리를 붙고 있다. [참고문헌] -송준호 ‘다시 만난 전통춤 ‘고깔 아래서 피어나는 나비의 춤 승무’ 국악누리 2020 -손영미 “승무 춤사위에 내재된 공간 구성미에 관한 연구” 숙명여자대학교 전통문화 예술대학원, 2004 -이정아. "한영숙 승무의 춤사위 구조적 특성에 관한 고찰."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2003. -이병옥,「한영숙류와 이매방류 승무 비교연구」, 노리 출판사.2003 -성경린,「한국전통무용」, 일지사.1979 지금까지 전통춤 이야기를 써오면서, 직접 추어보지도 체험하지도 못한 춤은 승무가 처음이다. ‘승무’의 예술성과 중요도를 생각하면 훨씬 앞부분에 나왔어야 했지만, 경험하지 못한 춤이라 선뜻 글을 쓴다는 것이 부담이 됐던 것 같다. 필자에게 ‘승무’는 ‘춘앵전’을 처음 봤을 때 그랬듯이(법고 북가락이 나오기 전까지는) 약간은 지루함을 느끼며 봤던 춤이었다. 하지만 이번 칼럼을 쓰게 되면서 조금은 승무의 예술성과 기품 있는 춤사위를 알게 되었고, 어느새 추어보고 싶은 춤이 되었다. [필자소개] 산업디자인을 전공하고 오랜시간 디자이너와 디렉터로 활동했다. 한국 전통춤은 늦은 나이에 접했지만, 많은 명무 선생님들의 춤을 보고 또 직접 배우면서 한국인의 한/멋/흥을 담고 있는 매력적인 한국 전통춤을 널리 알리고 싶은 마음에 칼럼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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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2-02
  • 한국의전통춤 다섯번째 이야기, '부채춤'
    이 칼럼의 주제는 한국의 전통춤 이야기이다. 첫번째 정재 (궁중무용) 춘앵전을 시작으로, 민속무용으로 분류되는 태평무, 살풀이춤, 설장구까지 우리의 전통춤 이야기를 써오고 있다. 그리고, 다문화인들이 독자인 점을 감안해서 쉽게 쓰려고 노력하고 있고, 공연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춤을 위주로 하고 있으며, 겉핥기식이 되지 않기 위해서 필자가 조금이라도 추어보거나 체험해 본 춤을 우선 순위로 써오고 있다. 부채춤은 필자가 가장 최근에 배우기 시작한 춤이다. 부채춤은 2014년 평안남도 무형문화재 제3호로 지정 등록되어 있는데, 무형문화재는 20세기 중반 한국사회가 급격히 서구화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소멸해가는 전통문화를 보호하기 위해 1962년 문화재보호법을 제정하면서 생긴 개념 이다. 그런데, 무용계에서는 부채춤을 전통춤이 아닌 신무용으로 분류한다고 한다. 이 부분에 대한 이야기는 더 깊이 있는 공부가 필요할 것 같아 이번 칼럼에서는 제외하기로 하겠다. 부채춤의 역사는 100년도 되지 않았지만, 전 국민이 한 번은 보았거나 추었던 경험이 있고, 전 세계에 널리 알려져 해외공연에서도 가장 많이 요청되어 무대에 올려지는 춤 중 하나다. 방탄소년단(BTS)이 선보여 세계를 놀라게 한 춤 역시 부채춤이다. 부채춤 하면 떠오르는 이는 바로 김백 봉이다. 부채춤 또한 여러 류파가 있겠지만, 이번 칼럼에서는 김백봉류 부채춤 위주로 이야기하겠다. 김백봉은 스승 최승희*의 남편인 안막의 동생 안제승과 결혼한 뒤 1946년 최승희 부부와 함께 월북하였다. 김백봉은 평소 스승 최승희의‘무당춤’을 보면서 부채의 죽선이 갖는 멋과 향기에 깊이 매료되어 죽선의 움직임을 주제로 한 작품을 구성하고자 하였다. 남편 안제승은 김백봉에게 부채를 양손에 들고 추면 어떻겠느냐는 아이디어를 주었고. 김백봉은 스승 최승희에게 상의해 보지만 스승 최승희의 반대에 부딪쳤다. 그런데 김백봉의 착상은 최승희의 딸 안성희에게로 넘어가 이질의 부채춤으로 나오게 되고 이 일을 계기로 스승과의 사이에 커다란 틈이 벌어지게 되었다고 한다. 독무의 부채춤이 군무로 재구성되어 발전하게 된 것은 1968년 멕시코올림픽때, 스포츠제전과 병행하여 개최된 세계우수예술제전과 세계민속제전에 파견할 한국민속예술단의 작품을 마련한 것이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특히 올림픽 정신에 호응하는 집단 형태의 무용과 힘의 응결이 표상 (表象)될 수 있는 대형의 구상으로 창출된 꽃 모양의 도형은 부채춤의 또 하나의 상징이 되었다. 부채춤은 우주 만물이 끊임없이 회생하는 삼라만상의 진실, 그리고 일상적 흐름의 윤회를 주제로 한다. 부채춤에서는 태양과 공기 그리고 하늘, 땅, 바다 등과 같은 자연의 소재가 작품 전반에 걸쳐 아름답게 묘사되는 자연친화 사상을 엿볼 수 있다. 화선지와 죽선으로 만든 부채를 접고 펼칠 때 마다 들리는 상큼한 소리의 매력, 부채를 펼쳤을 때의 화려한 곡선미, 물결치듯 바람을 가르듯 휘돌아가는 동작선은 마치 만개한 연꽃이 물결 따라 춤을 추듯 우아함과 화려함의 극치를 이룬다. 부채춤은 안무자의 역량에 따라 무용단의 규모나 상황에 따라 재구성되고 재창작되어 추어지고 있으며 (윤명화무용단 제공 사 진 참조) 또 하나의 새로운 전통으로 후대에 전승되고 있다. * 최승희: 무용가 최승희는 서구식 현대적 기법의 춤을 창작·공연한 최초의 인물로 8·15해방 이전의 한국무용계를 주도했다. 음악구성 부채춤의 반주음악은 서울・경기소리 지역의 대표적인 민요인 이며 굿거리장단과 빠른 자진모리장단으로 변박하여 복합적으로 바꾸어 사용한다. 선율의 길이도 자유자재로 변화시켜 2배수 또는 3배수까지 늘려 잡기도 한다. 복식 (의상 및 소품) 꽃그림(수연꽃, 연꽃)이 그려진 부채(160도)를 양손에 들고, 머리에는 족두리를 쓰고, 의상은 조선시대 대표적 궁중복식의 하나인 당의와 치마를 입는다. 상의는 주로 미색, 연두색, 분홍색, 황금색, 흰색 등의 당의에 연꽃, 구름 등의 수를 놓고, 치마는 겹치마를 입는다. 겉치마는 일반적으로 빨강색(꽃분홍색)을 많이 입고 치마폭은 넓게 만든다. 속치마 는 겉치마보다 치마폭이 한폭 내지 반폭 좁게(노랑색, 오랜지색 등)입는다. 여학교의 한손 부채춤 1960년도 동덕여고의 제45회 졸업앨범에는 교내 50주년 행사에서 춘 사진이 있는데, 모두 통일된 의상을 입고 한 개의 부채를 들고서 독특한 구도를 그리고 있다. 동덕여고 학생들의 ‘부채춤’은 불과 2년 전에는 5명이 췄지만 10명으로 늘어났고 부채를 활용하여 다양한 춤의 구도와 형식의 변화를 보여주고 있는 점이 흥미롭다. 사진 아래에는 “부모님들은 부채춤을 다시 한번 보여 달래시잖어요”라는 글귀가 적혀 있어서 당시 <부채춤>이 매우 인기가 높았음을 알 수 있다. 동덕여고의 기록 사진들은 김백봉의 <부채춤>과는 다른 유형의 <부채춤>이 존재 하고 있었음을 알려준다. 특히 김백봉의 솔로 <부채춤>이 널리 알려질 무렵에 여학교 에서 이미 군무 <부채춤>을 췄다는 사실이 주목된다. [참고문헌] 정승희와 함께 배우는 한국무용(전통무용)-우리문화 배우기 시리즈, 2019. 20세기 부채춤의 유형 및 특징 연구(신명숙), 2019. 김백봉부채춤 상상(안병주 저), [네이버 지식백과] 부채춤(한국민속예술사전 : 무용) [필자소개] 산업디자인을 전공하고 오랜시간 디자이너와 디렉터로 활동했다. 한국 전통춤은 늦은 나이에 접했지만, 많은 명무 선생님들의 춤을 보고 또 직접 배우면서 한국인의 한/멋/흥을 담고 있는 매력적인 한국 전통춤을 널리 알리고 싶은 마음에 칼럼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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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의 전통춤
    2021-12-30
  • 한국의 전통춤 네번째 이야기, '설장구'
    우리가 전통춤 공연에서 볼 수 있는 장구를 메고 추는 춤은‘설장구’와‘장구춤’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두 가지 모두 樂과 舞가 즉, 장구라는 악기 연주와 춤사위가 융합되어야 나올 수 있는 춤이지만, ‘설장구’는 장구 연주실력에‘장구춤’은 연주 실력 보다는 춤사위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볼 수 있겠다. ‘설장구’는 한국의 전통예술 중 樂歌舞가 함께 하는 종합예술적인 예술의 최고봉이라 꼽히는 ‘농악’에서의 개인 놀이로 연륜이 많고 뛰어난 기량을 가진 장구잽이가 자신의 장구연주 실력과 춤사위를 최대한 발휘하여 보여 주는 것이었다. 그래서‘설’은‘최고’‘으뜸’이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겠다. (필자는 설장구를 ‘서서 치는 장구’라는 말인가 했던 기억이 있다.) 또한 농악대에서 제일 잘 치는 장구잽이가 맨 앞에 서는 데 이를‘'설장구’또는‘수장구’라고 부르기도 했다. 이렇게 부르는 것은 장구의 특성상 양쪽 가죽을 사용함으로써 모양뿐만 아니라 음색까지도 음양의 조회를 이룬다하여 농악기 중에서 으뜸가는 악기로 보았으며, 가락 또한 그 어느 악기의 가락보다도 다채롭기 때문일 것이다. 이러한 설장구는 우리 민속고유의 리듬이 자연발생적인 몸동작과 더불어 표현되어, 이것이 형식으로 이어져 왔는데, 이러한 설장구의 춤사위에서 우리는 한국전통예술美의 근간인 靜中動의 의미를 찾아볼 수 있다. (설장구:경기〮충청제 양도일류(단행본 2011, 박은하)) 여기서, 자연발생적인 몸동작 즉 춤사위라 함은 다른 전통춤들의 춤사위들은 안무가 되어진 것이라고 한다면, 설장구는 장구를 메고 이동하고 움직이면서 가락을 연주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나올 수 있는 몸동작이라는 의미이다. 여러분이 설장구 공연을 직접 관람또는 체험하게 되시면, 자연발생적인 몸동작 이 무슨 의미인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설장구 역시 다른 민속무용들 처럼 류파가 많은데, 복식으로 보면 고깔을 쓰거나(고깔 설장구) 상모를 쓰거나(채상 설장구 라고 한다) 머리에 꽃천 까지만 두르는(경기 충청지역) 3가지 종류 정도로 나누어 볼 수 있겠다. 설장구의 구성 같은 고깔 설장구, 호남 지역의 설장구라고 해도 류파별로 구성이 다른걸 볼 수 있다. 김병섭류는 다스름, 휘모리, 동살풀이, 굿거리, 삼채, 연풍대로 구성되어 있으며, 김동언류는 다스름, 휘모리, 동살풀이, 쑥바더듬, 후두둑, 굿거리, 풍류, 삼채로 구성되어 있다. 아래 춤사위 내용은 김병섭류 설장구 자료이다. 1. 숙바더듬 : 오른손을 놀리는 동작이다. 2. 고깔더듬: 궁채로 고깔을 더듬는 동작이다. 3. 통돌림: 궁편을 치고 채를 가지고 돌리는 동작이다. 이 동작은 보통 오른발을 앞이나 옆으로 벌려 무릎을 굽히고 왼발은 펴는 자세로 하는 것이 통례이다. 4. 채바꿈치기: 두 손을 뒤로 돌리는 동작이다. 5. 사채: 궁채는 장구를 치고, 채는 손을 옆으로 벌려 어깨춤을 춘다. 6. 궁채 던지기: 궁치를 위로 던졌다 받는 동작이다. 7. 접시돌리기: 궁채를 손가락 사이로 돌리는 동작이다. 8. 발림: 한 장단 치고 춤추는 것, 이 춤은 느린 장단을 연주하는 경우 한 장단 치고 나머지 장단을 먹으면서 어깨춤이나 좌우치기를 하는 것이다. 9. 까치걸음: 한 장단에 두발 걸음으로 걸어가는 발짓이다. 이 춤은 까치처럼 걸어간다 하여 이름 붙여진 것으로, 보통 좌우 사선, 갈지자로 걷는다. 10. 엇붙임걸음: 엇붙임장단 사이에 가볍게 뛰는 것을 말한다. 이 동작은 엇붙임장단을 치고 오른손을 앞으로 내밀고 뛴다. 11. 멍석말이: 가볍게 뛰면서 앞뒤로 걸음질하면서 원을 그리는 동작이다. 이러한 동작을 할 때는 장구를 치면서 가볍게 뛰어야 하고, 돌 때는 도는 쪽으로 동체를 사선으로 굽혀야 자연스럽게 회전이 된다. 12. 학걸음: 옆으로 스쳐 걷고 한 발 올리는 동작을 하여 학처럼 보이게 한다. 13. 삼진삼퇴: 장구를 치면서 앞으로 삼보, 뒤로 삼보 등을 앞뒤로 반복하는 춤이다. 14. 좌우치기: 장구를 위로 오려 좌우로 흔들며 춤춘다. 강릉농악에서 주로 하고 있다. 15. 미지기굿: 두 패로 나누어 대면하고 전진과 후퇴를 반복한다. 이 춤은 주로 혼마농악에서 하고 있으나, 지금은 경상남도와 충청남도 일부 지역에서도 하고 있다. 16. 바꿈질굿: 까치걸음(잦은걸음)으로 위치를 바꾼다. 호남농악에서 주로 하고 있다. 17. 연풍대: 장구를 치면서 원진을 이루며 돌사위를 한다. 장구춤 장구를 어깨에다 비스듬히 둘러메고 여러가지 장단에 맞추어 추는 춤. 원래는 호남농악의 우도굿 가운데 농악의 개인놀이인 구정놀이에서 출발하여, 1930년대에 일본에서 현대무용을 배우고 돌아온 최승희(崔承喜)에 의하여 본격적인 무대예술무용으로 형성되어 현재는 새로운 형태의 독립된 무용장르로 정착되었다. 형식은 독무(獨舞) 또는 군무(群舞)로 추어지고 있으며, 처음 부분에는 대체로 <태평가> 등 민요에 맞추어 장구를 치면서 흥청거리며 춤을 추다가, 민요가 끝나면 구정놀이 그대로 설장구를 삽입하여 빠른 장단으로 몰아 도약하면서 흥을 돋우다가 끝을 맺는다. * 참고자료 : [네이버 지식백과] 장구, 한국민속예술사전: 무용,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 장구춤, 경기ㆍ충청제 양도일류(단행본 2011, 박은하) 필자소개 한국전통문화예술연합회 윤지현 기획위원 산업디자인을 전공하고 오랜시간 디자이너와 디렉터로 활동했다. 한국 전통춤은 늦은 나이에 접했지만, 많은 명무 선생님들의 춤을 보고 또 직접 배우면서 한국인의 한ㆍ멋ㆍ흥을 담고 있는 매력적인 한국 전통춤을 널리 알리고 싶은 마음에 칼럼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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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의 전통춤
    2021-11-22
  • 한국의 전통춤 세번째 이야기, '살풀이춤'
    ‘살풀이춤’은 한국 전통춤을 대표할 만한 민속춤이라고 할 수 있다. 흰 수건을 들고 주로 혼자 추는 독무이며 수건춤, 즉흥춤으로 불리기도 한다. 살풀이춤의 흰 수건은 춤추는 사람의 감정을 담고 있으며, 허공으로 던져진 흰 수건이 그리는 선을 통해 독특한 여백의 미를 느낄 수 있다. 살풀이춤은 고도의 기량과 개성, 즉흥적인 창의성을 요구하는 춤이다. 이 춤은 수건을 허공에 뿌려 그리는 선을 통해 뛰어난 공간미를 표출하며, 슬픔을 신명의 세계로 승화해 아름다운 춤동작으로 시각화하였다. 이처럼 살풀이춤은 우리 고유의 정서를 대변하는 예술적 가치를 지닌 전통춤이다. 살풀이춤은 (전라)남도 굿판에서 무당이 추던 춤에서 기원했다고 한다. 죽은 이를 추모하는 ‘굿’판에서 반주 음악인 시나위 음악에 맞추어 추던 춤이었다는 것이다. 살풀이란 죽은 이가 가진 좋지 않은 ‘살(기운)’을 풀어준다는 뜻이 있지만, 지금 우리가 주위에서 볼 수 있는 살풀이춤은 원래의 춤이 아니라 후대에 예술적으로 가다듬어진 춤이다. 즉, 살을 풀어준다는 제의적인 의미보다 ‘살풀이(음악)’ 시나위 음악에 맞추어 추는 ‘춤’ 인 것이다. 관련 기록에 의하면, 1930년대 후반 한성준(韓成俊)의 ‘조선음악무용연구회’의 공연에서 처음 ‘살풀이춤’이라는 용어가 쓰이면서부터 점차 일반화되었고, 20세기 초반에 무대에 맞게 정형화 되기 시작하여 오늘날까지 많은 류파를 이루며 계승·발전되어 왔다. 그래서 류파와 무용수에 따라서 그 구성과 장단과 복식(服飾)이 조금씩 달라져 있는 걸 볼 수 있다. 전통춤에서 가장 다양한 류파가 나뉘어있다고 할 수 있는 살풀이춤은 한영숙(1920 ~ 1990)류와 이매방(1927 ~ 2015)류, 그리고 김숙자(1944 ~ )류 등이 있는데, 한영숙류는 품위를 강조해서 정숙 우아하고, 이매방류는 동작이 섬세하고 교태미가 있으면서 화려하고 성숙한 여성미를 표출, 그리고 김숙자류는 ‘도살풀이춤’이라고도 하는데 경기 ‘도당굿’의 굿 장단에 맞추어 추며, 의상은 치마를 말아 허리에 돌려 매며, 무속의 도살풀이에서 쓰이는 2m 가량의 긴 명주 수건을 사용한다. 이 외에도 歌舞樂에 모두 능했던 김수악(1926 ~ 2009)류, ‘동초수건춤’ 이라고도 불리우는 호남살풀이춤이 있으며, 대구 지역을 중심으로 한 권명화류는 권명화·조은희(권명화의 딸) 등을 중심으로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하고 있기도 하다. 2017년 가장 최근에 발표된 김지립류 살풀이춤은 독특한 의상과 춤사위로 앞으로 몇 십년이 지난 후 미래엔 새로운 전통으로서 자리잡게 될 신전통춤이다. 그 밖에 살풀이춤은 호적시나위살풀이춤, 호남살풀이춤, 교방살풀이춤, 민살풀이춤, 허튼살풀이춤 등으로 불리우며, 각기 다른 특성을 살려 공연되고 있다. 살풀이춤의 구성 맺고, 어르고, 푸는 도입, 절정, 마무리의 단계로 구성된다. 먼저 도입에서는 느린 살풀이장단의 구슬픈 가락에 맞추어 무게 있게 춤을 춘다. 이후 자진살풀이장단으로 변화하면서 슬픈 감정을 흥으로 전환하여 감정의 절정을 표현한다. 그리고 다시 느린 살풀이장단에 맞추어 격해진 감정을 차분히 풀어내면서 마무리한다. (춤의 구성은 뒤이어 나오는 음악구조와 연관성이 깊다) 살풀이춤의 음악 ‘시나위’는 춤 반주로는 살풀이·덩덕궁이장단이 주로 쓰이지만, 현재 감상용으로 정착된 살풀이춤의 음악은 일반적으로 살풀이장단이나 굿거리장단으로 시작해 자진모리장단(자진살풀이, 자진굿거리)으로 넘어가는 구조를 띤다.남도 시나위는 상당히 짙은 색깔과 화려한 가락에 애조 띤 계면조의 선율적 특성을 가지고 있다. 이 때문에 남도 시나위가락을 ‘살풀이’와 같이 느린 장단에 맞추면 구슬픈 느낌을 주게 되며 ‘자진모리’와 같은 경쾌한 장단에 얹으면 화려한 음색이 돋보이면서 밝은 느낌을 주는 것이다. 살풀이춤이 ‘한恨에서 신명으로 승화’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이러한 음악적 구조와 관계가 깊다. [살풀이춤의 흰 수건의 의미] 살풀이춤의 핵심은 바로 넋을 '풀고', '맺고', '승화' 시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명주 수건이다. 살풀이춤을 구성하는 요소 중 하나인 흰 수건은 살풀이 춤사위를 창조하는 중요한 요소다. 예를 들어, 무용수가 수건을 바닥에 떨어뜨리는 동작은 어떤 대상을 떠나 보내야 하는 이별의 아픔을 의미한다. 그리고 다시 수건을 주워 올리는 동작은 그 대상의 넋을 위로하여 편안한 마음으로 떠나가도록 살을 풀어주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수건이 이런 역할과 의미를 갖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전통 무속신앙과 관련하여 보면, 흰색 명주 수건은 넋을 표현하기에 적절한 소재였다. 왜냐하면, '천'이라는 소재가 우리의 정서와 가까운 대상이었기 때문이다. 아기가 태어났을 때 제일 먼저 몸에 두르는 것이 바로 포대기이고, 죽음과도 함께 하는 것이 바로 천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국인의 정서상 수건은 넋이 되고, 인간의 희로애락을 표현하는 수단으로서 선택되었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살풀이춤에서 수건을 하늘로 던지는 행위를 '나른다', '뿌린다', 또는 '푼다'라고 합니다. 이때 공중에서 만들어지는 수건의 형태는 우리가 의도하지 않은, 그 자체로 순수한 형태를 갖추게 된다. 따라서 이런 수건의 곡선적이고 우연적인 형태에 한을 실어공중에 푸는 행위는 이승의 세계에서 내세에로의 상승 전이를 가능하게 하는 유일한 수단인 셈인 것이다. 필자와 살풀이춤과의 인연은 한국전통춤의 양대축(한영숙류, 이매방류)이라 할 수 있는 이매방 선생님의 수제자이셨던 자운 김지립 선생님의 시나위춤을 영상으로 접하면서 (그 때까지 지루하고 고루하다고 느꼈던 잘못된 국악에 대한 인식을 완전히 뒤바꿔 놓은 문화적 충격 사건이었다)였다. 이후, 김지립 선생님께 김지립류 살풀이춤을 사사 받았으며, 김지립류 전통춤보존회 일원으로 활동하며, L.A 한국문화원에서의 살풀이춤 연수회와 오렌지카운티에 위치한 순교자성당 40주년 기념행사, 2017년 9월 23일. 헐리웃에 위치한 Barnsdall Gallery Theatre 에서 자운 김지립 초청 공연으로 살풀이춤을 추기도 했었다. *참고자료 : 문화재청문화재사랑 10월호) 한국민속예술사전-무용 살풀이춤, 국립국악원 공식 블로그 / 사진출처=국립국악원 공식 블로그 '국악누리 ' 필자소개 한국전통문화예술연합회 윤지현 기획위원 산업디자인을 전공하고 오랜시간 디자이너와 디렉터로 활동했다. 한국 전통춤은 늦은 나이에 접했지만, 많은 명무 선생님들의 춤을 보고 또 직접 배우면서 한국인의 한ㆍ멋ㆍ흥을 담고 있는 매력적인 한국 전통춤을 널리 알리고 싶은 마음에 칼럼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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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의 전통춤
    2021-11-01
  • 한국의 전통춤 두번째 이야기, 태평무(太平舞)
    태평무를 처음 보게 된 것은 지금으로부터 불과 5~6년 전쯤 전통춤을 배우기 시작하고 얼마 되지 않았을 때였다. 필자는 부끄럽게도 그 이전엔 ‘한국인’이었음에도 한국전통문화예술에 관심이 없었던 것 같다. ‘전통춤’ 이라면 88서울올림픽 페막식때 봤던 살풀이춤과 승무(僧舞) 정도를 알고 있었기 때문에 태평무를 무대 공연으로 처음 봤던 날, 그 현란한 발짓은 한국의 것이 아닌 것처럼 낯설게 느껴졌을 뿐만 아니라, 공연 중간에 상궁이 나와 왕비의 활옷을 받아 들고 들어가는 장면은 태평무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었던 당시에는 어색하게 느껴지기까지 했던 기억이 있다. 국가무형문화재 제92호로도 지정되어있는 태평무는 왕과 왕비가 나라의 태평성대를 기원하고 축원하는 내용으로 우주에서 자연의 일부가 되어 농경민족의 설움과 아픔을 어르고 풀고 맺으면서 흥과 신명의 경지에 이르는 춤이다. 태평무의 역사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한국 근대춤의 아버지로 불리우는 명무 名舞 한성준은 1938년 설립한 조선음악무용연구소에서 태평무를 비롯해 승무·살풀이춤 등 40여 가지 춤을 새롭게 만들었다고 한다. 한성준이 태평무를 만든 배경으로 전해지는 이야기는 매우 흥미롭다. 경기도당굿의 무당 춤은 전국의 무당 춤 가운데 품위 있는 춤사위로 유명했고, 이는 태평무와 유사성을 보여준다. 신을 모시기 전에 굿 공간을 정화하는 ‘터벌림’ 발동작은 태평무에서도 같은 명칭의 발 디딤새로 발견된다. 또한 현재 태평무의 장단이나 반주 악기가 모두 경기도당굿에서 사용하는 것으로 구성된다는 점도 이 설을 뒷받침한다. 한성준의 태평무는 손녀 한영숙과 제자 강선영으로 이어졌는데, 한성준 사후 두 사람의 춤은 각각 한영숙류와 강선영류로 나눠져 자신만의 개성과 미적 감각을 기반으로 한 두 갈래의 태평무로 발전했다. 한 유파에서 갈라져 나왔어도 한영숙과 강선영의 춤은 명확한 차이를 보인다. 한성준의 춤을 그대로 계승한 한영숙류 태평무는 담백한 절제미가 돋보인다. 단정하게 쪽진머리에 옥비녀를 꽂고 족두리를 착용해 몸가짐을 다부지게 했다. 의복도 활옷과 한삼 없이 궁중 평상복이었던 옥색 당의 차림으로 단순화한 것이 특징이다. 반면 강선영류 태평무는 화려함으로 존재감을 드러낸다. 우선 호화로운 활옷과 한삼을 걸치고 쪽진 머리 대신 큰머리를 올려 시선을 압도한다. 또 머리에 꽂는 장식으로 떨잠과 금박, 오색 명주로 수놓은 댕기를 착용해 다채로운 색감을 자랑한다. 양옆으로 높이 펼친 두 팔의 춤사위가 자연스레 활옷을 활짝 펼치며 과연 왕비의 춤다운 화려함을 과시한다. 연행 과정의 변화도 차이가 있다. 입고 있던 활옷을 중간에 벗어 상궁에게 전달한 후 당의 차림으로 추고, 춤의 마지막은 무대 밖으로 퇴장하면서 객석에 진한 여운을 남기는 것이 강선영류 태평무의 특색이다. 다음 내용은 강선영류 태평무의 구성(내용)이다. 1) 낙궁 춤의 시작으로서 음·양오행의 전통사상에 의해서 생산의 계절인 가을에 왕비의 터전인 서쪽에서근엄하게 등장한다. 궁중 취타의 군악과 같은 음률로 위엄한 왕비의 행차와 같은 분위기다. 그러나 걸음걸이는 원초적으로 대지모신(大地母神)의 신화를 근거로 땅에서 떨어지지 않으려는 원돌림 발디딤 사위로 땅에서 살아야 하는 농경민족의 생활 모습을 기호적으로 상징한 것이다. 2) 터벌림 자연의 소리인 장고 징 꽹과리 바라로 이루어지는 경기무속의 사물로 신을 맞이하는, 신과 접신하는 왕비는 나라의 풍요를 하늘과 땅에 축원하기 위해 터를 다진다. 음·양의 들숨과 날숨의 호흡으로 이어지는 오행의 이치에 따르는 움직임이다. 한삼이 만드는 곡선미의 전통적 표상의 형태는 하늘과 땅과 인간을 하나로 만드는 삼재론 사상의 우주 속에서 왕비는 자연이 되고, 신이 되고 어머니가 되어 유연한 감정으로 민중을 대변한다. 3) 섭채(도살풀이) 여신이 되고, 민중의 어머니 된 왕비는 한삼과 원삼을 벗고 몸과 마음을 풀면서 해방된 자연인의 형태로서 하늘과 땅과 함께하는 삼재론의 풍류 정신으로 민족적 표현의 흥을 일으킨다. 4) 올림채 흥이 일어나고 신명이 오른 여신은 섬세한 기교적인 발디딤새로 긴장과 이완을 적절히 배합하며 대지와 교감한다. 춤의 절정을 이루며 민족의 농경사상에서 나온 풍요로운 생산을 추구하는 땅밟기의 이미지이다. 대지와 어울려 살아야 하는 민족생활의 자연적인 형태의 상징이며 역사적상황을 예술적 정신으로 표현한 것이다. 5) 도살풀이-자진도살풀이 자연의 소리는 인간의 소리인 시나위로 바뀌면서 신과의 교감이 끝난 여신은 민족이 갖고 있는 역사적 사회성의 맺힌 한을 푸는 정·중·동의 춤사위로 표출한다. 어르고, 여미고, 감고, 뿌리고, 제치면서 대립과 갈등이 아닌 조화와 절제의 맑고 깨끗한 정신으로 민중을 위로하고 희망을 주는 예술적 정신으로 태평성대를 축원한다. 6) 터벌림 태평성대를 축원한 왕비의 우아한 자태는 하늘과 대지를 모신 터를 마무리하고 다시 근엄하고 숭고한 자세로 자신의 터전인 서쪽을 향해 퇴장한다. 만약 강선영류 태평무를 볼 기회가 있다면 왕비가 치마를 버선 발목까지 살짝 들어 올린 채 화려한 발사위를 보여주는 대목을 주목해야 한다. 이는 한성준이나 한영숙의 것과는 다른느낌이다. 우리 춤에서 발 디딤새만을 집중적으로 보여주는 동작이 드문데, 강선영의 태평무는 발의 장단을 극대화했다는 점에서 남다른 예술성을 발견할 수 있다. 태평무의 반주음악은 낙궁, 터벌림, 올림채, 넘김채, 연결채, 발뻐드레24박, 도살풀이 등이쓰였다 (춤의 구성과 거의 같다) 태평무의 춤사위는 온몸사위와 발(디딤)사위로 나눌 수 있는데, 온몸사위는 끼고 감는 사위,꼬리치는 사위, 비껴든 사위, 엇거는 사위, 엎는 사위, 휘젓는 사위 등 43가지의 춤사위를,발사위는 겹디딤, 따라 붙이는걸음, 무릎들어 딛기, 스치는 걸음, 원돌려 찍는 사위 등 20가지의 춤사위로 표현된다. [태평무에 대한 오해] 태평무의 의상이 왕과 왕비의 의상이라, 태평무를 궁중무용으로 알고 있는 분들이 꽤 있는 것 같다. 태평무는 민속무용으로 분류된다. * 참고문헌: 한국 전통무용 교육방법론(강선영, 양성옥, 박현정 지음) 필자소개 한국전통문화예술연합회 윤지현 기획위원 산업디자인을 전공하고 오랜시간 디자이너와 디렉터로 활동했다. 한국 전통춤은 늦은 나이에 접했지만, 많은 명무 선생님들의 춤을 보고 또 직접 배우면서 한국인의 한ㆍ멋ㆍ흥을 담고 있는 매력적인 한국 전통춤을 널리 알리고 싶은 마음에 칼럼을 쓰고 있다..
    • 기획컨텐츠
    • 한국의 전통춤
    2021-10-01
  • 한국의 전통춤 첫번째 이야기, 춘앵전(春鶯囀)
    한국전통문화예술연합회 기획위원 윤지현ㅣ기획기사 한국의 전통춤 첫번째 이야기, 춘앵전(春鶯囀) 춘앵전,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많이 공연되는 춤 한국의 전통춤은 크게 궁중무용과 민속무용, 의식무용, 향토무용 등으로 나눌 수 있는데, 오늘 소개하려고 하는 춘앵전은 궁중무용 중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많이 공연되고, 추어지는 춤이라 할 수 있다. 필자는 처음 이 춤을 봤을 당시에는, 무용수가 6자(1자=30cm) 화문석(花紋席) 위에서 팔을 올렸다 내렸다 앞, 뒤, 위, 아래 느리게 평면적으로만 움직이는 춤사위를 보며, "춤을 추는 거 맞나?" 하면서 봤던 기억이 있다. 하지만 이 느린 춤이 만들어진 역사적인 배경이야기를 듣고 또 직접 배우고 춤을 추게 되면서, 한국 전통춤 중에 가장 먼저 소개하고 싶은 매력적인 춤이 되었다. 꾀꼬리를 상징하는 앵삼, 우아하고 아름다운 느린 동작 이 춤은 1828년 조선조 23대 왕 순조의 왕세자(아들) 효명세자가 어머니 순원숙황후의 40세 탄신을 축하하기 위하여 (창제)만든 것으로 어느 봄날 아침에 버들가지에 앉아 지저귀는 꾀꼬리의 자태를 보고 무용화한 것이다. 복식은 큰 화관을 머리에 쓰고 꾀꼬리를 상징하는 앵삼을 입고 6자 화문석 위에서 우아하고 아름다운 느린 동작으로 추는 것이 특징이다. 춘앵전의 춤사위는 과교선(過橋仙)·낙화유수(落花流水)·대수(擡袖)·대섬수(大閃袖)·도수아(掉袖兒)·반수수불(半垂手拂)·번수(飜袖)·불화렴(拂花簾)·비금사(飛金沙)·비리(飛履)·사번(乍飜)·사예거(斜曳䅕)·연귀소(燕歸巢)·전화지(轉花持)·절요이요(折腰理腰)·타원앙장(打鴛鴦場)·탑탑고(塔塔高)·풍류지(風流枝)·화전태(花前態)·회란(廻鸞)·회파신(廻波身)·후포수(後抛袖)·수수쌍불(垂手雙拂)·회두(回頭) 등 전통춤 가운데서 가장 많은 춤사위(31)와 시적인 용어를 가지고 있다. 이 중에서 가장 귀하고 값지게 평가하는 화전태(花前態)는 꽃 앞에 서있는 태도(모습)처럼 도수아(掉袖兒) 동작에서 두 손을 허리 뒤로 내리며 발을 들었다 제자리에 놓는 춤사위로 이때 치아를 보이지않고 곱게 미소짓는 미롱(娓弄)은 이 춤의 백미(白眉)라 할 수 있겠다. 향피리 중심의 화려하고 웅장한 악곡과 노랫말 춘앵전의 반주음악은 국악 합주곡의 하나인 (향피리가 중심이 되어 연주하는) 영산회상을 4도 아래로 변조한 악곡으로 화려하고 웅장한 평조회상(平調會相)이다. 느린<상령산 上靈山>부터 시작하여<중령산 中靈山>·<세령산 細靈山>·<삼현환입 三絃還入>·<타령 打令>등의 순으로 점점 빨라진다. 창사는 춤이 시작되면서 오색한삼을 낀 양손으로 입을 가리고 왕 앞에서 부르는 노래의 가사로 대부분의 공연에서는 빙정월하보 만 부르는 것을 보거나, 창사를 빼고 공연하는 사례도 있다. 필자소개 한국전통문화예술연합회 윤지현 기획위원 산업디자인을 전공하고 오랜시간 디자이너와 디렉터로 활동했다. 한국 전통춤은 늦은 나이에 접했지만, 많은 명무 선생님들의 춤을 보고 또 직접 배우면서 한국인의 한ㆍ멋ㆍ흥을 담고 있는 매력적인 한국 전통춤을 널리 알리고 싶은 마음에 칼럼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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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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