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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코너] 음덕이 쌓이는 사회를 만들자

 

인간은 끊임없이 부귀와 공명을 추구하며 살아가고 있다. 그러한 부귀공명에도 공사의 구별이 있고 선악의 기준이 있다. 부귀공명이 자신에 한하지 않고 국가 사회와 이웃에 베풀어져 기여함이 크다면 그 추구와 성취는 보람의 결실이요 공덕이 되지만, 반대로 해독을 끼치는 것이라면 죄악이 되기도 한다. 사회 구성원의 공덕이 쌓일 때 정의와 질서, 품격이 높은 사회로 진보한다. 부귀공명의 추구와 성취 과정은 정당하고 공익성을 지녀야 한다. 

 

어쨌든 부귀공명은 우리 인간에게 선망과 자랑의 대상이다. 누구든 호사한 저택에 살고 싶고 좋은 차를 타고 싶어 한다. 그러나 욕망에 대한 자제력이 없다면 과욕으로 치달아 자칫 죄악의 싹이 되고 사회적 독소로 작용하는 것이된다. 따라서 부귀공명은 모름지기 그 취득 과정부터 정당해야 할 뿐 아니라 얻어진 결실은 포시(布施), 즉 사회 환원이 전제되어야 한다. ‘이웃에 천석꾼이 생기면 사방 십리에 가난이 오고, 만석꾼이 생기면 사방 백리에 가난이 든다’는 속담은 포시의 당위성을 말해준다.

 

요즘 우리 사회는 진정한 공덕을 쌓는 사람이 많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사회적 약자에 대한 도움의 손길이 상대적으로 줄어들고 있음이 그 반증이다. 근년 들어 양로원과 고아원을 찾는 사람이 격감하고 있다. 그런데도 신문이나 텔레비전 등 매스컴에 과대한 공량을 과시하는 사람은 늘고 있다. 자랑하는 공은 양공이라 하는데, 결코 덕이 되지 못한다. 본래 공덕은 자랑하는 것이 아니라고 했다. 숨겨진 공이야 말로 참다운 공덕으로 음덕(陰德)이라고 한다. 

 

흔히 공을 자랑하는 것을 공치사라고 한다. 가령 부모형제 사이라도 어버이가 자식을 키우고 도와준 것을 과도하게 자랑 삼는다면 그 자식은 부모의 고마움을 저버리기 십상이며, 형제간이라도 조그마한 도움을 크게 내세워 자랑한다면 우애는 곧 미움으로 변할 수도 있다.

 

대선 때 마다 유력후보자 들에게는 각 분야에 걸쳐 많은 전문가들이 00특보, 00위원장 등의 직함을 가지고 그가 지지하는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열정을 다해 돕는다. 그런데 그들 중 공치사 하는 사람들의 경우도 더러 있다. 이는 은근히 자신을 과시하려는 것이거나 한자리 바라는 심사임에 틀림없다. 사석에서 만난 지난 어느 대통령인수위원회 위원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중책이 주어졌다. 끝까지 백의종군하는 초심을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해 책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했다. 자신의 공을 드러내지 않고 낮은 자세로 일관하는 미덕이 아닐 수 없었다.

 

10여 년 전 17세 이하의 6·25전쟁 참전 소년병들이 국가를 상대로 국가유공자 예우를 요구하며 시위에 나선바있다. 정부가 이들의 공로에 무관심하자 미국 등 국제사회의 여론을 불러일으키겠다 고도 했다. 이들은 위기에 처한 나라를 구하기 위해 부모형제의 만류를 뿌리치고 자기 키만한 소총을 들고 전쟁터로 달려 나갔던 분들이다. 그리고 기꺼이 이름 모를 산야에서 피를 흘리며 숨져갔다. 밝혀진 소년병 전사자만 2,464명. 조국은 꽃다운 이들의 희생을 터로 하여 세계 10위권 경제대국에 진입했다. 국가는 이들의 공로를 치하하며 희생에 대답해야 할 차례인데도 이들의 요구를 무시했다. 

 

목숨까지 바친 이들의 음덕에 의해 오늘의 조국이 지켜진 만큼 더 이상 생존자들의 목소리를 외면해서는 안 되는 일이었다. 정부가 오히려 이름 없는 소년병을 적극 발굴해 국가유공자 예우를 하지 못한 데 대해 백배 사죄해야 했었다. 국가가 이들 소년병의 희생을 외면할 때 향후 누가 국가를 지키겠다며 앞장서겠는가. 만약 정부가 좀 더 일찍 순수하고 애끓는 애국심의 화신인 이들을 발굴해 교재로 삼았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소년병뿐 아니라 나라를 위해 희생한 6.25, 참전용사와 월남참전용사 등을 적극 발굴해 국가의 사표로 삼는 일을 적극적으로 해내는 공무원도 국가를 위해 큰 공덕을 쌓는 일이 아닐 수 없다. 다음 정부에서는 도를 이룬 성자의 지혜가 담긴 ‘무루공덕(無漏功德)’을 쌓는 사람이 이곳저곳에서 나오기를 학수고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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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옥 칼빈대학교 석좌교수

 

The George Washington University 대학원 졸업(정책학 박사), The George Washington University Faculty(교수)

Strayer University 대학 및 대학원 졸업

연세대학교 대학원, 고려대학교 대학원, 한양대학교 대학원 졸업(행정학 박사)

경기대학교 통일안보 대학원 원장, 경기대학교 국제대학장

MBC 텔레비전, 라디오 해설위원, 국방홍보원 TV 국방포커스 진행자

통일부 정책자문위원,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상임위원, 안보국제위원장

(사)한국보훈학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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