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6.10 (수)

  • 맑음동두천 24.3℃
  • 구름많음강릉 24.2℃
  • 맑음서울 23.8℃
  • 맑음대전 24.8℃
  • 맑음대구 25.9℃
  • 구름많음울산 25.5℃
  • 맑음광주 26.0℃
  • 맑음부산 26.3℃
  • 맑음고창 24.9℃
  • 맑음제주 23.8℃
  • 맑음강화 21.7℃
  • 맑음보은 23.9℃
  • 맑음금산 25.0℃
  • 맑음강진군 26.6℃
  • 맑음경주시 27.0℃
  • 맑음거제 26.0℃
기상청 제공

[기획취재] 경기도, 외국인을 지역사회 구성원으로 다문화정책 전환 신호

이주노동자와 선주민이 함께 묻는 공존의 조건, 경기도 제도와 방향

 

한국다문화뉴스 강성혁, 소해련, 김관섭 기자 | “이제 외국인 없으면 공사는 어렵다. 그런데 제도는 아직까지 모르겠다.” 경기도의 한 산업단지 현장에서 만난 반장의 말이었다. 행정안전부의 2023년 통계에 따르면 경기도는 전국 외국인주민의 4분의 1이 넘는 약 81만 명이 거주하는 한국 다문화사회의 중심지다. 그러나 정책의 언어는 여전히 ‘복지’와 ‘관리’에 머물러 있다.

 

한국다문화뉴스 취재팀은 지난 6개월 동안 캐나다·싱가포르·부산·울진 등 국내외 현장을 오가며 이주노동자와 선주민이 공존하는 구조를 추적했다. 그리고 그 결과를 경기도에 전달하며 물었다.
 

 

현장 중심으로 바뀐 산업, 제도는 여전히 과거형

안산의 공단, 평택의 제조라인, 화성의 공사현장. 경기도의 주요 산업현장은 이미 다문화 노동력에 의해 유지되고 있다. 공식적인 업무 언어는 한국어이지만 작업 중에는 국적이 다른 노동자들끼리 중국어, 베트남어, 우즈베크어, 타갈로그어 등 여러 언어가 뒤섞이는 비공식 다언어 소통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 일터의 공기는 이미 다문화적이다.

 

그러나 제도는 여전히 과거형이다. 언어 장벽, 안전사고, 숙소 환경, 체불 문제는 현장마다 반복되고 있다. 한 다문화센터 관계자는 “이주민을 돕는 복지 중심 접근이 아니라 노동 구조 자체를 조정하는 제도 중심 접근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현장은 이미 다문화사회로 들어왔는데, 제도는 입구에서 멈춰 있다”고 말했다.

 

 

캐나다 현장,  관리가 통제가 아닌 신뢰의 장치가 될 때

캐나다의 건설현장은 이민노동으로 유지된다. 토론토 등지에서는 2차대전 이후 포르투갈·이탈리아·아일랜드계 이민자들이 도시 건설의 주력 인력으로 참여한 기록이 다수 남아 있다. 오늘날에는 국적 구성이 훨씬 다양해졌지만 이민노동자 네트워크가 현장의 조직 단위로 작동한다는 점은 여전하다.

 

캐나다의 임시외국인근로자제도(TFWP)는 고용주에게 종속되는 폐쇄형 퍼밋 형태였으나 남용과 착취 논란 이후 변화가 시작됐다. 2025년 3월 7일, 캐나다 연방정부는 최대 6,000명 규모의 미등록 건설노동자에게 정규화 경로를 제공하겠다는 도입 의사를 발표했다. 이는 제도권 밖 노동자를 제도 안으로 포섭하려는 상징적 조치였다.


2024년 기준 전체 워크퍼밋의 약 20%만이 TFWP이며 대다수는 오픈 퍼밋이 포함된 국제이동프로그램(IMP) 형태로 전환됐다. 유엔 특별보고관이 “TFWP는 현대판 강제노동의 위험을 내포한다”고 지적한 이후 캐나다 정부는 감독 강화와 권익 보장 병행을 방향으로 삼았다.

 

즉, 캐나다는 폐쇄형 제도의 한계를 개선하며 노동자의 권익을 제도적으로 보장해 사회적 신뢰를 회복하려는 흐름을 보여준다. 다문화를 통제 아닌 신뢰의 정책 언어로 번역한 사례다.

 

 

싱가포르의 현장, 외국인 고용을 정책으로 설계하다

싱가포르는 외국인 노동을 국가 경쟁력의 일부로 보되 고용 비율을 세밀히 관리한다. 정부는 산업별 쿼터(외국인 비율 상한)와 레비(고용세) 제도를 통해 내국인 고용을 보호하면서도 숙련 이주노동자 유입을 유지한다.

 

서비스업의 경우 전체 인력의 35%를 초과해 외국인을 고용할 수 없고 제조업은 60%, 건설업은 83.3%까지로 제한된다. 고용주는 매월 레비를 납부해야 하며 싱가포르 노동부(MOM)는 이를 ‘공존형 노동시장 관리’로 정의한다.

 

즉, 싱가포르는 내국인 보호와 외국인 활용의 균형을 제도적으로 설계한 모델이다. 다문화는 복지가 아니라 경제정책의 일부이며 균형 잡힌 관리 시스템이 곧 사회적 지속성을 지탱한다.

 

 

경기도 현장, 따라가는 제도와 분명한 방향성

경기도청 관계자는 “이주민과 고용주, 그리고 기관이 함께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하고, 정책이 현장에서 피드백을 받는 구조로 바뀌고 있다”며 “경기도는 전국 최초로 이민사회국을 신설했고 외국인주민 통합지원센터를 확충해 다국어 상담과 체류 지원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주노동자의 권익 보호를 위해 이주노동자 행복일터 선정사업, 노후 쉼터 리모델링, 작업장 환경 개선 지원 등 현장 맞춤형 사업을 함께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언어 장벽 해소를 위해 22개 기관과 함께 한국어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이주배경 도민 인권보장 조례’를 제정해 인종차별과 차별행위를 방지하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경기도의회 최민 의원도 “외국인을 단순한 노동인력이 아닌 지역사회 구성원으로 바라보는 정책 전환이 절실하다”고 강조하며, 광역형 정책 체계 강화와 이민사회 대응 전략 마련을 주문했다.

 

캐나다는 신뢰를 제도화해 노동자와 정부 간 협력 구조를 만들었고 싱가포르는 균형을 제도화해 내국인과 외국인이 공존할 수 있는 질서를 세웠다. 이주노동자를 단순한 노동력이 아닌 지역 공동체의 일원으로 제도적으로 포함시키는 방식 그리고 내국인과 충돌이 아닌 협력의 구조로 이어지도록 설계하는 방식을 지속적으로 모색할 필요가 있다.

 

 

* 강성혁, 김관섭, 소해련 기자 sdjebo@naver.com
* 본 기획물은 정부광고 수수료로 조성된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배너
닫기

커뮤니티 베스트

더보기

배너

기관 소식

더보기

2026년 광명시 가족축제, 가족과 함께하는 음악소풍 쏭(Song)크닉 성황리 개최

광명시가족센터(센터장 남은정)는 5월 15일 오후 4시부터 7시까지 광명시청 잔디광장에서 열린 ‘2026년 광명시 가족축제 가족과 함께하는 음악소풍 쏭(Song)크닉’을 성황리에 마쳤다고 밝혔다. 광명시가 주최하고 광명시가족센터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약 600명의 광명시민이 참여한 가운데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어린이 뮤지컬 ‘모여라 숲속 탐정단’을 시작으로 공식행사, 아카펠라 그룹 ‘오직목소리’ 공연, 친환경 버블쇼, ‘문재즈밴드’ 재즈 공연, 가족 체험부스 등이 이어졌다. 공식행사에서는 광명시 가족정책과 지역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 시상도 이뤄졌다. 사단법인 여성행복누리 서은교 대표, 광명시1인가구지원센터 신정은 센터장, 광명시 아이돌보미 배진선 회장, 광명시가족센터 이효경·김윤미 대리가 표창을 받았으며, KB국민은행 철산역종합금융센터에는 나눔문화 활성화에 기여한 공로로 감사패가 전달됐다. 이번 축제는 가족 문화행사에 친환경 실천의 의미도 더했다. 행사장에서는 다회용기 사용을 권장하는 ‘용기내 챌린지’, 헌책을 활용한 업사이클 활동, 친환경 소재를 활용한 버블쇼 등이 운영돼 시민들이 일상 속 탄소중립 실천을 경험할

속초시가족센터, 결혼이민자 자립 지원 확대 '한국어·운전면허 참여자 모집'

강원 속초시(시장 이병선) 속초시가족센터가 결혼이민자의 지역사회 정착을 돕기 위해 한국어 교육과 운전면허 취득 지원사업 참여자를 모집한다. 상반기 한국어 교육 참여자를 3월 4일까지 모집한다. 대상은 결혼이민자와 중도입국자녀다. 교육은 3월 5일 개강식을 시작으로 7월까지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오전과 오후에 진행된다. 운영 과정은 지역문화활용 한국어 3개 반과 법무부 사회통합 프로그램 3단계다. 센터는 상황별 한국어 구사 능력을 높이고 지역문화를 익히는 데 중점을 둘 계획이다. 사회통합 프로그램을 통해 체류 안정과 사회 이해 역량을 강화하는 과정도 포함된다. 센터는 이번 교육을 통해 상황에 맞는 한국어 구사 능력을 높이고 지역문화를 익히는 한편, 사회통합 프로그램을 통해 체류 안정과 사회 이해 증진 등 안정적인 정착에 필요한 역량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고성군가족센터 2026년 상반기 “토요돌봄 자녀교육” 프로그램 진행

고성군가족센터(센터장 함수임)는 주말에 돌봄이 필요한 아동들을 안전하게 돌보고, 동시에 다양한 활동을 통해 정서적, 사회적 성장을 도우며 가족과 유대감을 쌓을 수 있도록 ‘토요돌봄 자녀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전했다. 이번 사업은 고성군 거주 아동을 대상으로 실시하며, 지난해 만족도 조사에서 부모로부터 “실질적인 양육 부담 완화에 큰 도움이 되었다”는 호평을 받음에 따라, 올해는 관내 7세부터 초등학교 6학년까지 총 50명의 아동을 대상으로 더욱 다채롭고 깊이 있는 체험 활동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그림책 놀이와 북아트, 창의적 사고를 기르는 융합 과학, 성취감을 맛볼 수 있는 베이킹 클래스 등 오감을 만족시키는 커리큘럼으로 구성되었다. 이를 통해 참여 아동들이 자신의 잠재력을 발견하고 건강한 사회성을 기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프로그램 참여 신청은 2월 9일부터 12일까지 가능하며, 프로그램 운영 시간은 3월 14일~6월 13일, 매주 토요일 10~12시다. 함수임 센터장은 “토요돌봄 자녀교육 프로그램은 단순 돌봄을 넘어, 지역사회 아이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꿈을 키워나가는 소중한 기회”라며, “앞으로도 부모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