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19 (토)

  • 흐림동두천 23.0℃
  • 흐림강릉 20.8℃
  • 서울 27.9℃
  • 구름많음대전 28.0℃
  • 흐림대구 27.6℃
  • 구름많음울산 25.5℃
  • 구름조금광주 28.6℃
  • 구름조금부산 28.2℃
  • 구름조금고창 28.4℃
  • 구름많음제주 29.8℃
  • 흐림강화 26.6℃
  • 구름많음보은 23.2℃
  • 구름많음금산 27.2℃
  • 구름많음강진군 29.6℃
  • 구름많음경주시 26.8℃
  • 맑음거제 28.6℃
기상청 제공

[3분 미중경제] 미중: 이 가을,‘할퀴기와 껴안기’, 그 뿌리를 찾아

이 가을에 들어와, 미국 소비가 살아나는 조짐이 보인다(0.7%). 미 언론(WSJ)은 ‘영웅적이고 용감하다!’고 소리친다. 얼마나 가슴조리는 상황인지 짐작이 간다. JP모간도 ‘(유가 폭등이 있던) 1970년대 스태그플레이션 상황보다 훨씬 좋다’고 북을 두드린다. 산더미 같은 부채와 5% 위로 무섭게 오르는 물가 속에서 나오는 안도의 한숨으로 들린다.

 

이처럼 일희일비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방만한 달러 풀기와 산더미 부채, 코로나19 방역 실패, 공급망 위축, 피할 수 없는 테이퍼링과 금리인상으로 사방이 어지럽다. 그러면서도 중국을 배제하고 판을 새로 짜겠다는 것이 바이든의 ‘때리기’ 전략이다. 오바마의 중국 포위 전략(Pivot to Asia)을 무색하게 한다. 제국의 위용이 흔들려서는 안 되는 것이다.

 

중국은 어떤가? 심각한 빈부격차와 산더미 부채로 몸살을 앓기는 미국과 비슷하다. 중국정부는 정공법을 택했다. ‘홍색 규제’다. 단계적으로 규제 범위를 확대 중이다. IT 기업들의 공룡화, 게임 중독과 사교육 광풍, 연예계 비리, 그리고 금융계 불법... 어수선하게 사는 모습이 여느 자본주의 국가와 다르지 않다. 그것을 잡아보겠다는 것, 지휘봉은 중국공산당이 쥐고 있다. 이것은 지나가는 바람이 아니다. 새로운 체제 모델을 모색하는 신호탄이다.

 

새로운 체제모델의 큰 그림은 11월 6중전회(11.8-11.11)와 내년 3월 전인대에서 드러날 것이다. 1945년, 1981년에 이어 ‘역사결의’도 나온다(6중전회). 그간의 시장경제를 돌아보고 새로운 비전(체제모델)을 제시한다. 코로나19 방역을 토대로 경제 상황이 비교적 좋다. 지난해에 ‘나홀로 성장’(2.3%)을 보인데 이어 올해도 8% 전후로 세계 1위를 찍을 전망이다. 추격은 멈추지 않는다.

 

반면, 소리치는 바이든은 다소 힘겹다. 앵글로색슨의 단합을 외치며(미-영-호주, AUKUS), 핵확산 금지조약조차 무시했다. 호주에 핵잠수함을 파는 것이다. 하지만 프랑스와 EU 외무장관들이 일제히 들고 나섰다. 국내 지지율도 하락세다. 중간선거가 내년이다.

 

이럴 때는 ‘때리기’를 잠시 멈추는 것도 방법이다. 존 손턴 의장의 중국 방문 이후, 바이든은 처음으로 중국과 각종 고위급 대화 채널을 열었다(10월초). 중국 정부도 알고 있다. 약간의 ‘껴안기’ 전략은 새로운 ‘할퀴기’를 위한 준비라는 것을..... 점점 미국에 대한 기대를 줄여가고 있는 것이다.

 

 ‘할퀴기’는 지속되겠지만 ‘전쟁 분위기 고조’는 고비를 넘고 있다. 대만해협의 긴장을 고조시키던 백악관이 화가 난 중국에 대화 신호를 보내자, 대만 총통 차이잉원도 ‘현상 유지를 원한다’며 꼬리를 내렸다. 북한에 대해서도 오바마 시절의 ‘전략적 인내’를 되풀이하는 거냐는 비판을 다소 의식하는 수준이다. 남중국해와 대만, 그리고 한반도에 ‘미치광이 전략’이 또 한 차례 지나가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미중 양국의 경제 교류는 활발하다. 올해 중국의 미국 수출은 5천억 달러 가까운 신기록을 찍을 듯하다. 중국을 할퀴는 캐서린 타이 미 무역대표부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미국 자산운용사들이 바라보는 중국 자본시장에 대한 투자도 열기를 더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 사회의 미중 시각은 ‘갈지자’ 행보다. 정부는 ‘양자택일은 없다’는 입장인데, 사방에서 미중 갈등에 북을 친다. 중국시장을 멀리해야 한다는 보고서를 낸 국책 연구소도(9월) 있다. 중국 소비시장은 별 볼일 없다고 소리치기도 한다. ‘금지된 장난’이다.

 

이처럼 미국이 ‘할퀴기’에 열을 올리면 우리사회는 영락없이 전쟁 트라우마가 진저리를 친다. 안타까운 노릇이다. 지나온 과거와 현실 정치판을 생각하면 어쩔 수 없는, 그러나 반드시 스스로 해소해야 할 유산이다. 이렇게 변화에 대한 ‘인식’은 힘이 든다.

 

실제 미중 전쟁의 가능성은 어떤가? 미국 항공모함에게 물어볼 일이 아니다. 그 해답의 뿌리는 1972년 미중화해에 있다. 당시, 미국과 서방 투자자들은 회심의 미소와 함께 들떠 있었다. 이제부터 중국은 다시 ‘말 잘 듣는 하청공장’인 동시에 ‘거창한 상품 시장’이 될 것이었다. 그들은 팔을 걷어 올리고 중국시장을 주시했다.

 

그러나 화해를 준비하는 중국은 심각했다. 미국과 손잡고 경제를 도모하는 것은 좋은 일이었다. 그러나 그보다 먼저 전쟁 위험을 심사숙고해야 했다. 미국은 전쟁으로 제국의 초호화 특권을 잡은 나라지만, 중국은 전쟁으로 몰락의 지옥 문턱을 다녀온 나라다. 같은 전쟁이 아니다.

 

대륙에서 물러난 미국은, 한국전쟁과 베트남 전쟁을 치렀다. 전쟁은 실컷 한 셈이다. 어쨌든 화해는 좋은 일이다. 그러나 미래를 누가 아는가? 미국은 ‘힘센 사춘기 소년 같은 나라’다(마리오 꾸오모 전 뉴욕주 지사). ‘유비무환’이라던가!

 

당시, 중국은 ‘3차세계대전’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었다. 제국주의가 상품시장 쟁탈에 눈이 뻐얼건 한, 그들은 수시로 전쟁으로 결산을 볼 수밖에 없다는 것, 레닌의 견해를 연장한 것이다. 모처럼의 화해가 ‘혹’이 되어서는 안 된다.

 

돌파구는 없는가? 그들이 찾아낸 것은 전후 ‘해외투자 패턴의 변화’였다. 그동안 ‘반역’으로 취급되던 ‘열강 상호 간에 직접투자와 기술이전’의 문이 열린 것이다. 여기서 중국은 희망을 찾아냈다. 필자는 상해 국제문제연구소에서 이와 관련된 자료를 1980년대 초에 입수했으나 발표는 좌절되었다. 매우 아쉬웠다.

 

 

 

 

한회장님.jpg

 

한광수

현재 (사)미래동아시아연구소를 운영하며 한중관계 연구와 실무에 종사하고 있다. 인천대 동북아국제통상학부 교수를 역임했다. 서울대학교 동양사학과와 동대학원 경제학과를 거쳐  미국 밴더빌트 대학 박사과정 수학, 베이징대학교 경제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79년 해외경제연구소에서 중국 경제 연구를 시작하여 국제경제연구원, 산업연구원, 외무부 파견, 중국사회과학원 경제연구소 방문학자, 베이징대학교 베이징시장경제 연구소 연구원 등으로 일했다.

 

1991년부터 1996년까지 베이징에 주재하면서 주중한국대사관, 한국무역협회, SK, 한솔제지, 현대건설 등의 현지 고문으로 일했다.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의 중국 고문(2003~2010), 중국 프로그램 자문(1998~2007), KBS 객원해설위원, 동북아경제학회와 현대중국학회 고문, 비교경제학회 이사 등으로 활동했다.

 

주요 저서로 <미중관계의 변화와 한반도의 미래>, <중화경제권시대와 우리의 대응>, <중국의 잠재력과 우리의 대응>, <현대 중국의 이해>(공저) 등이 있다. 중요 논문으로 <글로벌금융위기 이후 한중 교역협력구조의 변화>, <미중경제협력의 불안정성과 한국경제>, <중국 자본시장 개방의 특성>, <최근 미중 통상관계의 특성>, <중국 정치체제 및 외교>

 

배너


배너
닫기

배너

기관 소식

더보기

평택시가족센터, ‘2025년 다문화가족 모국 방문 지원사업 전달식’ 개최

평택시가족센터(센터장 김성영)에서는 지난 3일(목) ‘2025년 다문화가족 모국 방문 지원사업’ 전달식을 가졌다. 이번 다문화가족 모국 방문 지원사업은 경기 사랑의열매 1억 원 이상의 여성 고액 기부자 모임인 ‘경기W아너클럽’ 지원을 통해, 경제적 여건 등으로 장기간 모국을 방문하지 못한 다문화가족에게 모국 방문의 기회를 제공하여, 결혼이민자의 향수병 극복 및 정서적 안정을 도모하고 지역사회 안정적 정착과 자녀 및 배우자의 문화 수용성 향상을 돕고자 마련되었다. 이날 전달식에는 다문화가족 27명(8가족)의 대상자에게 모국 방문에 필요한 경비와 함께 소정의 선물을 전달했으며, 베트남 1가족, 영국 1가족, 인도네시아 1가족, 중국 3가족, 필리핀 2가족이 10월까지 모국을 다녀올 예정이다. 모국 방문을 앞둔 한 대상자는 “그동안 고향이 그립고, 부모님이 보고 싶어도 여러 사정으로 모국에 가기가 쉽지 않았는데, 8년 만에 모국을 방문할 수 있게 되어 너무 행복하고 기회를 주신 가족센터와 경기W아너클럽에 정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김성영 센터장은 “오랜 시간 모국을 방문하지 못한 결혼이민자들이 이번 기회를 통해 마음의 위로와 가족과의 소중한 추억을 만드는 뜻깊은

김제시가족센터, 다문화가족 ‘도란도란 행복 소통 프로그램’ 운영

다문화가족을 위한 ‘도란도란 행복 소통 프로그램’이 김제시가족센터 주관으로 2025년 7월 5일부터 26일까지 총 4회에 걸쳐 운영되었다. 주말에 김제시 전역을 순회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어 평일 생업에 바쁜 다문화가정, 특히 아버지들의 참여를 확대하였다. 이 프로그램은 가족 간 소통과 유대감을 강화하는 협동 활동, 한국 전통문화 체험 경험 제공, 그리고 전래놀이와 레크리에이션을 접목한 가족 운동회 등으로 구성되어, 가족들이 함께 웃고 뛰며 서로를 이해하고 마음을 나누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참여한 한 가족의 아버지는 “바쁜 일상 속에서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 새삼 느꼈다”며 앞으로도 이러한 프로그램이 꾸준히 이어지길 바란다는 소감을 밝혔다. 장덕상 김제시가족센터장은 “이 프로그램이 단순한 여가를 넘어 다문화가족 간 정서적 연결과 상호 이해를 촉진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앞으로도 가족 간 사랑과 이해를 키울 수 있는 맞춤형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제시가족센터는 이번 행사를 통해 다문화가정의 삶의 질 향상과 가족 유대 증진에 기여했으며, 향후에도 지역 특성을 반영한 가족 참여형 프로그램을 계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천시가족센터, 7월 센터 소식 및 프로그램 안내

다양함을 통합으로 디자인하는 가족복지 전문기관, 이천시가족센터(센터장 박명호)는 다양한 가족을 위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 다문화가족 자녀 언어발달지원사업 이천시에 거주 중인 만 12세 이하 다문화자녀를 대상으로 언어평가, 언어 발달교육, 부모상담 및 교육, 사후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외국인가족과 북한이탈주민도 신청 가능하며, 프로그램은 센터 내 언어발달교실에서 진행 된다. 언어발달 전문 인력이 개별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며, 부모 참여 프로그램을 통해 자녀와의 소통 능력도 향상 시킨다. 신청은 중리동 행정복지센터 3층을 방문하거나 전화(070 4176-5151, 070-4866-0204)로 가능하다. ■ 진로계획 체험프로그램 ‘How to?’ 초등 5학년부터 중학교 2학년까지의 이천시 거주 청소년 22명을 대상으로 8월 6일(수)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 지 성남시 한국잡월드 청소년체험관에서 진로계획 체험이 진행된다. 다양한 직업군 체험과 함께 진로상담 전문가의 특강을 통해 참가 청소년의 진로설계를 돕는다. 참가자는 오전 8시 40분까지 센터 앞으로 집결해야 하며, 신청은 6월 19일까지 온라인 접수로 진행된다. ■ 나만의 목공 소품 만들기 이천시에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