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14 (금)

  • 맑음동두천 14.3℃
  • 맑음강릉 15.2℃
  • 맑음서울 14.6℃
  • 맑음대전 15.7℃
  • 맑음대구 17.5℃
  • 맑음울산 17.6℃
  • 구름조금광주 15.8℃
  • 맑음부산 19.7℃
  • 맑음고창 14.4℃
  • 구름조금제주 18.2℃
  • 맑음강화 13.1℃
  • 맑음보은 14.4℃
  • 맑음금산 14.5℃
  • 맑음강진군 16.8℃
  • 맑음경주시 17.6℃
  • 맑음거제 15.5℃
기상청 제공

자연 속에서 더위 잊는 수원의 여름 명소 10선(選)

86038609.jpg

 

한국다문화뉴스=김가원 기자ㅣ수원시가 자연이 선사하는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여름철 명소 10곳을 선정했다. 예전부터 전해 내려오던 여름철 풍광은 물론 새로 조성된 경관까지 아름다운 장소 곳곳을 물색하고 발굴했다. 연꽃과 연잎, 무궁화와 해바라기 등 제철을 맞은 꽃들을 만나거나 숲 길을 걷는 듯한 산책로는 생각보다 가까이에 있다. 이 여름이 지나면 다음 여름을 만나기까지는 꼬박 1년을 기다려야 한다. 30분 내에 닿을 수 있는 곳에서 각양각색의 여름철 풍광을 즐기며 막바지 더위를 이겨보면 어떨까.

 

◇초록세상이 주는 싱그러움, 만석공원

장안구 송죽동 248번지에 위치한 만석공원은 1998년 조성된 후 꾸준하게 관리되면서 계절마다 아름다운 풍광으로 인근 주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여름철이면 공원 전체가 초록으로 뒤덮이는 장관이 연출된다. 성인 몸통보다 큰 거대한 연잎들이 수면을 반쯤 덮은 여름만의 정취를 감상하기 좋다. 수변 데크길을 이용하면 연잎으로 만들어진 초록 물결 위에 떠 있는 듯한 신비로움을 느낄 수 있다. 만석거 둘레길 곳곳에 다양한 쉼터는 물론 멸종위기종 맹꽁이 서식지가 조성돼 있어 저녁이면 맹꽁이 울음소리도 자주 들린다. 공원 내에 위치한 수원시립만석전시관, 목공체험장 등 시설의 프로그램 일정을 확인하고 이용하는 것도 추천한다.

 

◇낙락장송 사이로 느끼는 고즈넉함, 노송공원

정조대왕의 효심을 담아 능행차길에 심었다고 알려진 소나무들이 낙락장송이 되어 시원한 그늘을 드리우는 노송지대. 현재 3개 구역으로 나눠 관리되고 있는 노송지대 중 장안구 이목동 768 일원 노송지대 2구역(삼풍농원~중부세우관)을 따라 조성된 노송공원은 길고 유려하게 뻗은 소나무들이 시원한 여름철 경관을 선물한다. 통행량이 많은 경수대로와 연접해 있지만 키가 큰 나무들 덕분에 차량소음은 거의 차단되고, 온갖 풀벌레 소리가 귓전을 가득히 채운다. 노송 주변에는 그늘에서도 잘 자라는 맥문동이 한여름철을 맞아 보랏빛 꽃을 피우며 색다른 분위기를 자아낸다. 안내판으로 번호가 표기된 노송들의 개성을 관찰하는 재미도 있다.

 

◇길게 뻗은 무궁화 가로수길, 국립산림과학원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생명자원연구부 진입로는 여름철에 특화된 꽃길 산책이 가능하다. 여름꽃의 대표주자인 무궁화나무로 가로수가 조성돼 있기 때문이다. 무궁화나무는 키가 작은 편이라 가로수로 사용하는 경우가 매우 드문데, 이 곳은 550m에 달하는 진입로 양 쪽에 무궁화를 심고 우산 모양으로 수형을 가꿨다. 덕분에 여름마다 무궁화꽃이 길을 수놓는다. 진입로 왼쪽으로 도보가 마련돼 산책 삼아 걸으면서 한쪽으로는 성인 눈높이에 활짝 피어있는 무궁화를 보고, 한쪽으로는 산림자원 연구를 위해 전국 각지에서 모은 아름드리나무들의 자태를 감상하는 것도 가능하다. 인근 오목호수공원도 함께 둘러보면 좋다.

 

◇연꽃·해바라기 등 여름꽃 만개, 탑동시민농장

여름꽃 대표주자들이 만개한 탑동시민농장은 수원의 여름철 핫플레이스다. 텃밭 외 경관단지에 식재된 연꽃과 해바라기가 늦여름을 맞아 활짝 피어 눈을 즐겁게 한다. 특히 진흙 속에서 성인 키보다 높이 자란 압도적인 크기의 연꽃은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낸다. 홍련과 백련이 주를 이룬 가운데 꽃잎 하나하나 수채화물감으로 물들인 듯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다. 해바라기도 가득 피어 있어 마음껏 꽃구경을 할 수 있고, 옛 서울대 실험목장 건물과 어우러진 경관과 텃밭들 사이 배치된 정자 등 한가로운 농촌 풍광이 정겹다.

 

◇한여름에도 시원한 도심 산책로, 권선동 완충녹지

권선구 주거밀집지역인 권선지구 주변으로 조성된 완충녹지는 ‘산책 효자’다. 도로와 인접한 생활공간을 보호하기 위해 조성된 완충녹지가 수십년의 세월 동안 사람들을 지키는 울창한 숲처럼 자라났기 때문이다. 효정초등학교 앞부터 선일초삼거리 앞까지 1300m 가량 이어지는 완충녹지 산책로로 들어서면 숲길 한가운데로 들어선 느낌이 든다. 아무리 뜨거운 한 낮에도 그늘을 드리우고 있어 한여름에도 야외에서 더위를 느끼지 않고 산책을 할 수 있다. 특히 지난해 시민들의 제안으로 산책로가 정비돼 안전한 보행환경도 만들어졌다.

 

◇온종일 피고 지는 각양각색 나라꽃, 수원무궁화원

수원시가 무궁화 양묘장으로 운영하고 있는 수원무궁화원도 여름철을 맞아 시민들에게 개방됐다. 권선구 고색동 7-175 일원 1만2천여㎡ 규모의 무궁화원에서는 제철을 맞은 무궁화가 매일 피고 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수원무궁화원에는 250여 품종 2만4천여주의 무궁화가 있으니 산책로를 따라가며 천차만별 무궁화의 다른 점을 찾아볼 수 있다. 마치 카네이션 같은 모습의 겹무궁화가 어디 있는지 찾아보길 추천한다. 수원무궁화원은 이달 말까지 평일에 한해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개방되니 여름이 가기 전에 방문해야 한다.

 

◇배롱나무로 색감 더한 아기자기한 풍경, 효원공원

효원공원도 여름철 아름다운 경관으로 손꼽힌다. 경기도아트센터와 연계된 효원공원은 14만㎡가 넘는 면적을 아기자기하게 꾸며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공원 곳곳에는 여름꽃 무궁화가 계절을 알리고, 백일홍나무로 잘 알려진 배롱나무가 화려하면서도 시원한 자줏빛 색감을 자랑한다. 공원 둘레를 산책로로 연결하는 길에는 맥문동과 야생화가 식재돼 걷는 재미를 더한다. 공원 내 중국식 정원 월화원을 찾는 연인들, 농구코트 등 체육시설을 즐기는 친구들, 바닥분수에서 더위를 식히는 어린이 가족 등 다양한 시민들의 여름철 삶의 모습을 상상하는 것은 덤이다.

 

◇바람이 통하는 도심 속 잔디광장, 청소년문화공원

인계동 324-5 청소년문화공원은 ‘도심 속 허파’ 같은 곳이다. 빽빽하게 채워넣기보다는 공간에 여유를 줘 도심 속 바람이 지나는 길 역할을 한다. 너른 초록색 잔디밭이 가슴을 뻥 뚫리게 해주면서 곳곳에 무궁화도 식재돼 꽃을 찾는 재미도 있다. 지난 2017년 산림청이 지정한 무궁화 명소로, 올해 제32회 수원무궁화축제가 개최된 흔적으로 덴마크 무궁화와 부용 등 생소한 종류도 아직 남아 있다. 나무가 많지 않아 뜨거운 한낮보다는 저녁 무렵에 방문해 선선한 바람과 아기자기한 조명 장식을 즐기는 것을 추천한다.

 

◇화홍문~매향교 펼쳐진 ‘남제장류’ 장관, 수원천

정조가 사랑한 버드나무가 즐비한 수원천의 한여름은 수원8경 중 하나로 ‘남쪽 제방에 길게 늘어선 버드나무’라는 의미의 ‘남제장류(南堤長柳)’가 꼽히는 이유를 말 대신 풍경으로 설명해준다. 줄지어 서있던 수양버들이 많이 사라졌지만 화홍문에서 매향교에 이르는 구간은 여전히 여름철마다 장관을 이룬다. 머리카락을 늘어뜨린 듯 버드나무 가지가 향하는 끝에 흐르는 수원천과 화홍문의 모습은 더위마저 잊게 한다. 최근에는 버드나무 풍경을 즐길 수 있는 카페도 많이 생겨 커피를 마시며 더 시원하게 남제장류를 즐길 수 있다.

 

◇수국정원 만남을 기약하며, 신동수변공원

신동수변공원은 신동지구 내 원천천과 연계된 공원이다. 지난 2017년 2만4천여㎡ 규모로 조성돼 최근까지 가꿔지고 있는데, 올 여름에는 수국정원을 조성해 공원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지난 6월 초여름에 다양한 품종의 2천700본에 달하는 수국을 식재해둔 상태여서 내년 6월이면 아름다운 수국정원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원천천을 그대로 살려 조성된 공원인 만큼 구불구불한 공원길을 따라 걷는 즐거움과 공원 내 도서관과 인접한 카페거리 맛집도 이용하면 도심 속 휴가가 따로 없다.



배너
닫기

커뮤니티 베스트

더보기

배너

기관 소식

더보기

양평군가족센터, 결혼이민자 한국어교육 국내적응 프로그램 성료

양평군가족센터(센터장 박우영)는 2025년도 결혼이민자 한국어교육의 일환으로 진행된 국내 적응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결혼이민자들이 한국 사회와 지역 문화를 이해하고, 지역 주민으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 11월 7일 진행된 올해 마지막 프로그램은 지평장공장 고추장 만들기 체험으로, 참가자들은 전통 장류의 제조 과정을 배우고 직접 고추장을 담그며 한국의 식문화와 지역사회에 대한 이해를 한층 높였다. 올해 국내 적응 프로그램은 상·하반기로 나뉘어 운영됐다. 상반기에는 △공예박물관 관람 및 김치 만들기 △강릉 오죽헌 탐방을 통해 신사임당과 율곡 이이의 생가를 방문하며 한국의 역사와 전통문화, 화폐의 역사에 대해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하반기에는 △양평친환경로컬푸드의 지원으로 진행된 한국어 수준별 로컬푸드 요리체험 △여주 목아박물관 방문 △경기공예페스타 가죽공예 체험 등 다양한 체험활동이 이어졌다. 박우영 센터장은 “결혼이민자들이 한국의 문화와 지역사회에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체험 중심의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라며 “이러한 활동들이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다문

광양시가족센터, 다문화부부 위한 합동결혼식 열어

전라남도 광양시가족센터는 지난 4일 금호동 백운플라자 레스토랑에서 경제적 사정이나 여건상 예식을 올리지 못했던 다문화부부 두 쌍을 위한 합동결혼식을 개최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포스코 프렌즈봉사단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 지난 2007년부터 이어지고 있다. 광양시가족센터는 다문화가정에 소중한 추억을 선물하고, 지역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결혼식은 광양창의예술고등학교 관현악부의 축하공연으로 문을 열었다. 이어 포스코 광양제철소 고재윤 소장의 주례와 혼인서약, 성혼선언문 낭독 순으로 진행됐으며, 광양시립합창단 서지명 테너의 축가와 신부의 우즈베키스탄 전통춤 공연이 더해져 서로의 문화가 어우러진 따뜻한 무대가 펼쳐졌다. 주례를 맡은 고재윤 포스코 광양제철소장은 “결혼은 사랑을 매일 실천하는 약속”이라며 “오늘 이 자리가 부부들에게 평생의 행복으로 남길 바란다”고 축하의 말을 전했다. 이주화 광양시가족센터장은 “다문화가정이 지역사회 속에서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진정한 가족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김영희 광양시 여성가족과장은 “이번 합동결혼식이 다문화부부에게 소중한 추

양평군가족센터, 결혼이민여성 대상 ‘당당한 나 만나기!’ 프로그램 운영

양평군가족센터(센터장 박우영)는 한국 거주 3년 이상 결혼이민여성을 대상으로 지역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스스로의 삶을 주체적으로 설계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결혼이민자 정착단계별 지원 패키지 - 당당한 나 만나기!’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지난 10월 23일 오리엔테이션을 시작으로, 11월 6일까지 총 5회기에 걸쳐 진행됐다. 결혼이민여성 6명이 참여해 △개인 강점과 장점을 탐색해 자존감을 높이는 세션 △‘10년 후의 나에게 보내는 타임캡슐’ 제작 △아로마 명상 테라피를 통한 내면의 평화와 소통 능력 강화 △‘건강한 나를 위한 요리 꿀팁!’ 체험 등 실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했다. 박우영 센터장은 “결혼이민여성들이 자신의 잠재력을 발휘해 삶의 주체로 설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센터의 역할”이라며 “이번 프로그램이 자기이해와 미래설계 역량을 키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양평군가족센터는 앞으로도 결혼이민여성들이 지역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운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