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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와 태국, 프레아 비헤아 사원 놓고 국경 갈등 지속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재 이후 긴장 고조… 정치적 활용 우려도 제기돼

 

캄보디아와 태국이 국경 지역에 위치한 프레아 비헤아 사원을 둘러싸고 수십 년째 갈등을 이어가고 있다. 사원은 국제사법재판소(ICJ)가 1962년 캄보디아의 소유라고 판결한 문화유산이지만, 여전히 인접 지역의 영유권을 두고 양국 간 긴장이 반복되고 있다.

 

프레아 비헤아 사원은 9세기경 힌두교를 믿던 크메르 제국 시기에 세워진 고대 유적지로, 현재는 캄보디아 북부의 절벽 위에 위치해 있다. 문제는 사원으로 진입하는 통로와 주변 구릉지대가 태국과의 국경선과 겹쳐 있다는 점이다. 태국은 해당 지역이 자국 영토라며 통제권을 주장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무력 충돌이 발생한 사례도 있다.

 

특히 2008년 프레아 비헤아 사원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자 태국 내에서는 “국제사회가 캄보디아의 일방적 주장을 받아들였다”는 반발이 확산됐다. 이에 따라 양국 군이 해당 지역에 병력을 배치하면서 수차례 충돌이 발생했으며, 2011년에는 양측의 포격으로 군인과 민간인 피해가 보고되기도 했다.

 

ICJ는 2013년 보충 판결을 통해 “사원 주변 지역에 대한 해석 또한 캄보디아 측에 유리하게 작용한다”고 덧붙였지만, 태국은 여전히 일부 지역의 주권을 인정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갈등은 단순한 영토 분쟁을 넘어, 양국의 정치적 이해관계와도 밀접히 연관돼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국내 정치 불안이나 선거 국면에서 지도자들이 ‘영토 수호’를 명분 삼아 해당 이슈를 부각시키는 경향이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한편, 태국과 캄보디아는 경제·문화적 교류 면에서는 긴밀한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국경 지역 시장과 교역은 활발히 이뤄지고 있으며, 양국 국민 간의 왕래도 자유로운 편이다. 그러나 국경 분쟁이 반복될 때마다 지역 주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양국 간 신뢰 회복에도 장애가 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한국 내에서도 태국과 캄보디아 출신 이주민들이 함께 생활하고 있어, 이 같은 갈등 상황이 국내 다문화사회 내 갈등이나 오해로 이어지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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