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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

경남도, '결혼이민 다문화가족 고향방문 지원' 재개

 

한국다문화뉴스 = 김정해 기자 | 경상남도는 코로나19로 중단됐던 '다문화가족 고향방문 지원사업'을  2년 만에 다시 추진한다고 밝혔다. 

 

오는 추석에 맞춰 베트남, 중국, 네팔 등 5개국 26가족 90명의 고향 방문을 지원한다. 나라별로는 베트남 16가족 55명, 중국 7가족 23명, 네팔 1가족 4명, 파키스탄 1가족 4명, 우즈베키스탄 1가족 4명이다.

왕복 항공료와 현지 교통비, 여행자 보험 등 가구당 최대 500만 원을 지원한다. 선정된 가족은 오는 21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8~12일 동안 고향을 방문한다.

현지 언어와 한국어로 과일이나 음식 이름 쓰기, 고향 가족과 함께하는 전통놀이 사진, 고향 마을 전경이나 가족과 함께 하는 영상을 만드는 등 가족 임무를 수행한다.

9일 창원대에서 열린 '고향방문 발대식'에서는 다양한 사연이 눈길을 끌었다. 한국에 온 지 16년 된 베트남 여성 A씨는 "비록 하늘나라로 남편을 떠나보낸 뒤 8년 만에 아이들과 함께 가는 고향길이지만, 가족을 만날 수 있다는 생각에 힘이 난다"고 말했다.

파키스탄 출신의 아내를 둔 남편 B씨는 "가족이 늘면서 비싼 항공료 부담으로 엄두도 못 내고 있었는데 고향에 갈 수 있도록 지원해 줘 감사하다"고 전했다. 초등학생 C군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외할머니를 만날 수 있어 설렌다"고 말했다.

 

윤동준 경남도 가족지원과장은 "오랫동안 고향을 방문하지 못한 다문화가족이 추석을 맞아 가족과 함께 고향 품에서 지낼 기회를 갖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경남도는 다문화가족들이 지역사회와 조화롭게 공존해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