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06 (토)

  • 흐림동두천 1.6℃
  • 구름많음강릉 9.3℃
  • 흐림서울 4.0℃
  • 구름많음대전 9.3℃
  • 맑음대구 9.8℃
  • 맑음울산 11.2℃
  • 구름조금광주 10.5℃
  • 맑음부산 9.7℃
  • 맑음고창 10.3℃
  • 구름조금제주 15.4℃
  • 흐림강화 4.5℃
  • 구름많음보은 7.9℃
  • 흐림금산 9.9℃
  • 구름많음강진군 9.9℃
  • 맑음경주시 11.5℃
  • 맑음거제 8.1℃
기상청 제공

음주 중심 회식·뒷담화 문화, 조직 신뢰와 공정성 위협

학술 연구들 “부정적 뒷담화와 음주 규범, 업무몰입 저하·퇴사율 증가와 연관”

직장에서 잦은 술자리를 주도하며 음주를 강요하거나 회식 자리에서 뒷담화를 일삼는 문화가 조직의 신뢰와 성과를 해친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국내외 심리·경영학 연구들은 이러한 행태가 단순한 인간관계 문제가 아니라 조직심리학적으로 ‘병리적 리더십(Pathological Leadership)’의 징후로 볼 수 있다고 분석한다.

 

《BMC Psychology》(2024) 연구는 부정적 직장 뒷담화(Negative Workplace Gossip)가 직원의 불안을 높이고 적극적 업무행동(proactive behaviour)을 현저히 떨어뜨린다고 밝혔다. 또 《Frontiers in Psychology》(2022)에 실린 연구는 부정적 뒷담화가 직원의 자기존중감과 조직에 대한 공정성 인식을 저하시키며 신뢰와 몰입을 약화시킨다고 분석했다.


즉, 상사의 뒷담화는 단순한 사적 언행이 아니라 구성원 전체의 심리적 안정감을 해치고 조직 신뢰를 붕괴시키는 구조적 요인이다.

 

음주 문화 역시 예외가 아니다. 《Industrial Health》(2022)는 직장 내 음주 사회규범(workplace drinking norms)과 리더의 음주 습관이 직원의 음주 행동 및 알코올 관련 문제와 높은 상관관계를 보인다고 보고했다.


또한 《Addictive Behaviors Reports》(2019)의 종합 분석에 따르면, 알코올 소비와 업무 수행력 저하 간의 관련성을 조사한 132건 중 77%가 ‘음주량이 많을수록 생산성이 떨어진다’는 결과를 보였다.


특히 일부 조직에서 “술을 잘 마시는 직원이 평가나 보상에서 유리하다”는 인식이 퍼질 경우 공정성과 신뢰 붕괴로 이어져 이직 의향과 실제 퇴사율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도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이 개인의 일탈이 아니라 구조적 리더십 문제라고 지적한다. 한 조직심리학자는 “회식 자리의 뒷담화나 음주 강요는 리더의 불안과 통제욕이 투사된 결과로, 조직 전체의 심리적 안전감(psychological safety)을 훼손한다”며 “이런 문화가 지속되면 우수 인력이 가장 먼저 이탈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문제로 최근 일부 기업과 기관은 상사와 부하 직원 간 사적 관계를 제한하는 ‘안티 프래터나이제이션(Anti-Fraternization)’ 정책을 도입하고 있다. 이는 음주 강요나 친분 중심의 평가를 방지하기 위한 제도로 상하관계 내 사적 모임·연애·사적 거래 등을 제한하거나 이해상충이 발생할 경우 인사 이동을 시행하는 방식이다.


하버드 로스쿨 기업지배구조 포럼(2020)은 “감독과 피감독 간 친밀한 사적 관계는 공정성을 훼손할 위험이 있어 공시와 재배치가 필요하다”고 권고한 바 있다.

 

한국에서도 2019년 근로기준법 제76조의2(직장 내 괴롭힘 금지 조항)이 시행되면서 음주 강요·모욕·사적 친분에 따른 차별이 법적 제재 대상이 되었다. 고용노동부는 회식이 업무 외 시간이라도 강제성이 있거나 참여 여부가 인사에 영향을 미치면 ‘직장 내 괴롭힘’으로 판단될 수 있다고 명시했다.


이로 인해 일부 조직은 회식 문화를 줄이거나 비음주 중심의 모임으로 전환하는 등 내부 지침을 강화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사적 교류를 제한하는 흐름은 극단적인 변화처럼 보이지만 결국 오랜 기간 누적된 불공정 관행의 반작용”이라고 설명한다.


음주·뒷담화 중심의 조직문화는 더 이상 인간적인 네트워킹이 아니라 조직 신뢰를 흔드는 리스크 요인으로 인식되고 있다. 따라서 회식이나 친목활동은 단순한 사교가 아닌 조직의 공정성과 리더십 건전성을 가늠하는 척도로 관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배너
닫기

배너

기관 소식

더보기

성남시가족센터, 가족사랑의 날 ‘가드닝 클래스’ 진행

성남시가족센터(센터장 송문영)는 11월 19일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교육실3에서 ‘가족사랑의 날: 가드닝 클래스’를 진행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7세에서 13세 사이의 자녀와 부모 30명이 참여해 계절 식물을 활용한 가드닝 활동과 크리스마스 테라리움 만들기를 함께하며 가족 간 교류의 시간을 갖는데 목적을 두고 운영됐다. 센터는 최근 화제가 된 ‘K-POP 데몬 헌터스’ 의 ‘더피’ 캐릭터를 활용해 자녀들이 흥미를 느끼며 참여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강사의 안내에 따라 계절 식물을 직접 만져보고 테라리움에 배치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부모와 자녀가 협력하며 소통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참가자들은 함께 활동을 완성해가는 과정에서 가족 간 일상 대화를 나누고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는 기회를 가졌다. 프로그램 종료 후 참여자들은 “자녀와 소통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너무 재미있고 아이가 좋아해서 행복한 시간 보냈습니다.” 등 긍정적인 소감을 전하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성남시가족 센터는 향후에도 가족관계 증진을 위한 체험형 활동을 지속해 운영할 계획이다. 관련 문의는 성남시가족센터 가족성장팀(031 755-9327, 내선 1번)으로 하면 된다.

화성시가족센터-한국지역난방공사 화성지사, 결혼이주여성 취업·정착 지원

화성시가족센터는 한국지역난방공사 화성지사와 함께 2025년 6월부터 11월까지 6개월간 결혼이주여성 역량강화 및 취업연계 지원사업을 운영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지역 내 결혼이주여성 8명을 대상으로 진행돼 안정적인 지역사회 정착과 자립 기반 마련을 돕는데 목적을 두고 추진되었다. 이번 사업은 한국지역난방공사 화성지사의 후원으로 진행되었으며, 참여자들은 센터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활동가로 채용되어 통번역, 민원 응대 보조 등의 실무 경험을 쌓았다. 이를 통해 실제 경력 형성은 물론, 취업 가능성을 높이는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사업의 운영 과정에서는 상·하반기 간담회를 통해 참여자의 의견을 수렴하고 업무 및 프로그램 운영의 개선점을 함께 논의하며 보다 실효성 있는 지원체계를 마련했다. 또한 결혼이주여성의 정서적 안정과 역량 강화를 위한 스트레스 완화 중심 프로그램을 운영해 참여자들의 심리적 부담을 줄이고 자기 돌봄 역량을 높이는데 도움을 주었다. 이와 함께 결혼이주여성 간의 자조모임을 구성하여 지지체계를 형성하고 공동체 내 소속감을 강화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박미경 화성시가족센터장은 “이번 사업은 결혼이주여성들이 지역사회에서 자신의 역할을 넓히고

화성시가족센터, 내외국인이 참여하는 문화소통 프로그램 작품전시회 ‘담다’ 개최

경기도와 화성시가 지원하고 화성시가족센터(센터장 박미경)가 주관하는 내외국인이 참여하는 문화소통 프로그램 작품전시회 ‘담다’가 오는 12월 7일까지 화성시가족센터와 화성시생활문화창작소에서 진행된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내외국인이 참여하는 문화소통 프로그램 작품전시회 ‘담다’에는 참여자들의 사진출품작 14점과 수상작 10점이 전시된다. 11월 22일 화성시가족센터에서 열린 작품전시회에서 사진프로그램 출품자들과 그림그리기대회 수상자 가족들은 전시회 개최를 축하하고 참여소감을 나누며 테이프 커팅식을 가졌다. 커팅식 참여한 결혼이민자 김민정님은 “화성시가족센터에서 이런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어주셔서 사진도 배우고 일상생활 속에서 활용할 수 있어서 참 좋았다. 내외국인이 이런 프로그램을 통해서 서로 소통하고 이해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던 것 같다.” 고 소감을 밝혔으며 그림그리기대회 초등 저학년부 최우수상을 받은 성다인 어린이는 “그림을 잘 그릴 수 있을지 걱정도 됐지만, 상을 받게 돼서 너무 기뻐 하늘을 나는 기분이 들었다”며 참가소감을 밝혔다. 화성시가족센터 박미경 센터장은 “화성시는 전국에서 외국인노동자가 가장 많은 도시인데 사진, 그림이란 매체로 내외국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