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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다문화가족과 함께하는 이천시 (사)다문화가정협회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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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다문화뉴스=강성혁 기자ㅣ■ 지난 호(한국다문화뉴스 4월 1일자 신문)에 발행되었던 기사 중 다문화가정 청소년 꿈을 응원하는 디딤돌 장학프로젝트 취지를 대해 말씀해주신다면?

 

디딤돌 프로젝트는 아이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주고, 그로인해 아이들이 성장했을 때 긍정적인 역할을 하는데 있어서 우리가 디딤돌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디딤돌'이라 이름지었습니다.

 

후원을 해주신 선생님께서 좋은 일을 하고자 하셨고 후원금을 잘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부예산의 경우 예산별 계획이 세워져 있어서 목적에 맞게 예산이 집행됩니다. 그러나 시민복지가들이 주시는 후원금은 협회에서 더욱 의미있게 활용되어야해서 정말 귀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문화 교육팀 임원 중에서 교육과 사회복지를 하는 선생님들이 많았는데요. 선생님들을 통해 아이들의 꿈을 응원하는 프로젝트를 꾸리고 아이들의 자기소개서를 구체적으로 작성받아 심사과정을 만들었습니다. 심사는 교장 선생님을 중심으로 심사위원을 꾸려서 공정하게 진행되었습니다. 10년 정도 활동을 지속해오니 멘티로 장학금을 받던 학생들이 성장해 다시 멘토로 활동을 하는 모습을 보며 뿌듯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 (사)다문화가정협회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저희 센터는 풀뿌리 사업부터 시작했습니다. 다문화가정에서 흔히 발생하는 문제가 그것이지요. 부부의 경우 남성은 여성을 잘 모르고 여성은 남성을 잘 몰라요. 하지만 다문화 부부의 경우 그것을 국제적인 적대감까지 가져가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문제를 조율하지 않으면 심하게 이혼까지 하고는 합니다. 가정을 잘 조율해줘야 한다는 생각에 합동 결혼식을 시작했어요. 

 

지인들을 통해 식장, 드레스, 식권 발행 등의 절차를 준비했습니다. 결혼식 전에는 부부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부부소통과 경제적, 사회적 혹은 자녀교육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교육을 10회 가량 진행하고 결혼식을 진행했습니다. 그렇게 결혼을 한 부부는 이혼문제까지 가지 않고 한국사회에 잘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협회를 운영하기 전 사회복지사를 했습니다. 노년에 누군가 우리를 돌봐준다면 국제시대에 맞게 다문화사람들이 그 역할을 할 것이라 생각했어요. 그래서 한국사회에서 생활과 역할을 잘하게 알려주면 좋겠다 생각했고, 그것이 새로운 목표가 되었습니다. 저희는 특목고, 자사고 등 우수한 멘토를 선별하여 맞춤형 멘토링 프로그램을 제공했어요. 멘토와 멘티의 관계에서 멘티가 다시 성장하여 우수한 멘토로 돌아오는 것. 이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 생각해요.

 

학업을 통해서 꿈을 이루는 학생들이 있다면, 다른 분야에서 자신의 꿈을 이루고 싶은 학생들도 많아요. 이런 친구들을 위해 꿈을 찾고 특성을 찾는 삼성꿈장학재단과 함께 진행하는 프로그램도 준비하여 다양한 아이들의 꿈을 응원하고 있습니다.

 

다문화 자녀뿐 아니라 부모들도 한국에서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습니다. 다문화 인식 개선 사업과 더불어 다문화엄마들의 취업을 위한 바리스타 교육, 원예 교육, 이중언어 강사활동 등을 지원하고 있어요. 다문화 엄마들이 학교에 나가 모국 문화에 대해 강연하고 이중언어을 가르치는 것을 보며 자녀들은 자부심을 느끼고 어울려요. 이천 경찰서 외사과에서도 우리 센터를 외국인 쉼터로 지정하고 통역과 다문화 교육을 진행하는 등 다방면에서 다문화가족들을 위한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 이천시 다문화가족들에게 하실 말씀이 있으시다면?

 

저희보다 우수한 다문화 엄마들도 있어요. 저희는 다문화 엄마들이 같은 눈 높이로 세상을 볼 수 있도록, 그리고 채워줄 수 있도록 그렇게 자연스럽게 같이 갈 수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교류하려고 합니다. 강요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어룰리는 것 그렇게 우리 사회가 함께 같은 눈높이에서 가는 것이 중요해요.

 

협회도 항상 1년 프로그램을 마치고 나면 마음으로 느끼는 것들이 있습니다. 함께 어울림과 마음에서 나오는 따뜻함으로 계속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자 합니다. 어떻게 하면 행복한 가정을 꾸릴 수 있을까 고민하고, 모국의 야채를 심고 미션을 주어 고향의 향수를 느끼게하는 원예 프로그램도 준비하는 등 노력을 많이 하고 있어요. 

 

부족함을 채워주기 보단 어떻게 하면 같이 갈 수 있을까를 중시하는 것이 감수성 교육입니다. 저희는 힘든 아이들이 몇 명이고 도와주어야 하는 가정이 몇 가정인지 보다 다양한 가정이 잘 살 수 있도록 이야기를 이끌고 나누고 가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요. 부족한 부분은 뒤로 안아주고 채워주며, 앞에서 이끌고 함께가는 사회가 되면 좋겠습니다. 협회도 다문화가족 여러분과 같이 가는 협회가 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