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1.31 (토)

  • 구름조금동두천 -3.4℃
  • 맑음강릉 3.3℃
  • 맑음서울 -1.7℃
  • 맑음대전 -1.1℃
  • 맑음대구 2.6℃
  • 구름조금울산 3.8℃
  • 맑음광주 1.9℃
  • 맑음부산 6.4℃
  • 맑음고창 0.8℃
  • 맑음제주 6.6℃
  • 맑음강화 -1.4℃
  • 맑음보은 -1.6℃
  • 맑음금산 -0.3℃
  • 맑음강진군 3.7℃
  • 맑음경주시 3.9℃
  • 맑음거제 4.4℃
기상청 제공

외국인의 눈으로 서울의 변화상을 바라보다.

1960~1990년대 서울에 살았던 외국인 6명의 눈에 비친 도심의 모습과 시민생활의 변화상을 구술로 담아내

 

한국다문화뉴스 = 소해련 기자 | 서울역사편찬원은 1960년대부터 서울의 변화상을 지켜본 외국인들의 회고를 구술로 풀어낸 서울역사구술자료집 제16권 '또 다른 서울 사람들'을 발간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에 발간한 제16권은 외국에서 왔지만 서울에 오랫동안 살면서, 서울의 변화상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6명의 구술을 채록·정리해 담은 책이다.

서울의 변화상에 대한 연구 또한 '또 다른 시선으로 본 서울의 모습은 어떠했는가?'라는 질문을 던져야 할 필요가 있다. 이 책은 서울 사람들이면서 동시에 외부의 눈을 지닌 6명의 이야기에서 그 해답을 찾고자 한다.

첫 번째 이야기는 박문수 전 서강대 이사장의 이야기이다. 그는 1941년 미국 미네소타에서 태어났고 1969년 처음 서울에 왔다. 그는 예수회 출신으로 1973년 한국에서 사제 서품을 받았고 1985년 한국인으로 귀화했다. 또 인권운동을 비롯해 빈민운동에도 활발하게 몸담았다. 당시 서울은 산업화로 모습이 빠르게 바뀌었다. 서울 곳곳에서는 철거민들이 발생하던 때였다. 그는 복음자리를 비롯해 천주교도시빈민회 활동을 하면서 철거민들과 연대해 그들의 인권과 주거문제 해결에 노력했다.
 
두 번째 이야기는 도미이 마사노리 가나가와대 명예교수의 이야기이다. 그는 1948년 일본 도쿄에서 태어났고 1982년 처음 서울에 왔다. 그는 서울의 건축물들을 연구했다. 아울러 그는 1987년 당시 서울에서의 6월 항쟁을 목격했다. 물론 1960년대 일본에서도 학생운동이 격렬했으며, 구술자 역시 그 시절을 경험했다. 그래서인지 당시 서울의 분위기가 도리어 익숙했다며 "20여 년이 지나서 (그 시절 일본의 분위기가) 다시 돌아온 것 같다"고 회고했다.
 
세 번째 이야기는 시모카와 마사하루 전 마이니치신문 서울지국장의 이야기이다. 그는 1949년 일본 가고시마에서 태어났고 1975년 처음 서울에 왔다. 그는 서울에서 유학을 했는데 한국인과 일본인이 서로를 정형화된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을 알게 됐고, 그런 이유를 탐구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됐다고 한다. 한편 1987년 민주화운동 당시에도 그는 취재를 위해 서울에 왔다. 택시기사도 '독재타도'를 말하는 모습에서 세상이 바뀌는 것을 느꼈다고 한다. 또 서울에 있으면서 실시간으로 6ㆍ29선언을 일본으로 송출하던 때가 잊지 못할 순간이었다고 했다.
 
네 번째 이야기는 오수잔나 전 사물놀이 한울림 국제사업본부장의 이야기이다. 그는 1958년 미국 위싱턴에서 태어났고 1980년 처음 한국에 왔다. 그는 당시 가장 기억나는 것으로 지하철 공사와 시위 현장을 꼽았다. 당시만 해도 공사 현장에서 보행자나 주변 건물들을 보호해야 한다는 관념이 적었다. 주변 환경은 항상 위험이 많았고, 사고도 잦았다. 그의 기억 속에서 공사는 무조건 빨리 끝내는 것이 '미덕'이었다. 한편 구술자는 서울이 살기는 좋지만 지나치게 비싼 집값이 문제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돈이나 아파트만 생각해서는 사람이 제대로 살지 못하며, 역사적이고 문화적인 공간을 보존하고 가꿔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다섯 번째 이야기는 에릭 융크 서강대 교수의 이야기이다. 그는 1962년 독일 베를린에서 태어났고 1986년 처음 한국에 왔다. 그가 본 1980년대 서울의 모습은 신기하고 재미있는 곳이었다. 시장에서 양담배를 숨겨놓고 팔던 모습, 낡고 허름한 하숙집, 번데기를 팔던 포장마차, 칙칙한 다방들, 여타 한국인들과 마찬가지로 구술자 역시 그 시절을 경험했다. 한편 구술자가 당시 서울에서 가장 힘든 것은 전셋집 구하기였다고 했다. 또한 본인도 한국에서 30년 이상 살았기 때문에 보통의 한국 사람들과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 아파트로 이사했을 때 "나도 아파트에서 살 수 있게 됐구나"라고 생각하면서 행복하고 즐거웠다고 회고했다.
 
여섯 번째 이야기는 장후세인 젠나무민북스 대표의 이야기이다. 그는 1971년 튀르키예 요즈가트에서 태어났고, 1993년 처음 한국에 왔다. 당시에는 북한 관련 뉴스가 많이 나오던 시기여서 가족들이 서울행을 말리기도 했다고 한다. 물론 김포공항에 도착해 그가 본 서울 사람들은 아무렇지 않은 평온한 모습이었다. 한편 2000년 미국 뉴욕에서 일어난 9ㆍ11테러로 이슬람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확대됐다. 이런 상황에서 그는 이슬람을 제대로 알 수 있는 책들을 한국어로 번역하기 시작했고, 나중에는 재단법인 한국이슬람교 선교차장으로 활동하게 됐다고 한다.


이상배 서울역사편찬원장은 "6명의 외부인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통해 우리 현대사의 급격한 변화상과 서울의 주거와 생활문화가 변화하는 모습을 또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우리 사회의 여러 목소리를 통해 서울의 다양한 면을 보여주는 연구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배너
닫기

커뮤니티 베스트

더보기

배너

기관 소식

더보기

평택시가족센터, 겨울방학 둥근 놀이터 캠프 진행 다문화가족 자녀 대상

평택시가족센터(센터장 이은미)는 지난 12일(월)부터 14일(수)까지 3일간 천안 국립중앙청소년수련원에서 다문화가족 자녀 18명을 대상으로 청소년 둥근 놀이터 캠프 ‘다(多)같이 놀자’를 진행했다. 이번 캠프는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의 국립청소년시설 청소년 활동 지원사업의 하나로 진행되었으며, 이번 캠프에는 평택시가족센터 외 3곳의 지역아동센터가 함께 참여했다. 참여 청소년은 2박 3일간의 캠프에서 디지털 사격, 실내 암벽 등반, 슈링클스 명함 제작, 카프라 세계 마을 꾸미기 등 창의성을 기를 수 있는 디지털·예술활동과 청백운동회, 팀별 미션수행 등 팀워크 기반 활동을 통해 사회성과 협동심을 기를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했다. 캠프에 참여한 청소년은 “학교에서는 경험하지 못한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어 좋았어요. 다른 지역의 친구들과도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많이 친해졌어요”라며 캠프 프로그램에 대해 만족을 표했다. 이은미 센터장은 “이번 캠프를 통해 참여 청소년들이 다른 지역의 청소년들과 어울리며 사회성과 협동심을 기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2026년 평택시가족센터는 더 알찬 프로그램을 진행하여 평택 청소년들의 전인적 성장을

이천시가족센터, 2026년 이용자 욕구조사 실시

이천시가족센터가 2026년 사업 운영에 앞서 이용자 의견을 반영하기 위한 ‘이용자 욕구조사’를 실시한다. 이번 조사는 가족 구성원의 실제 요구를 정책과 프로그램에 반영하기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천시가족센터는 12월 29일부터 내년 1월 5일까지 약 일주일간 온라인 설문 방식으로 이용자 욕구조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설문은 센터 이용 경험이 있는 시민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링크 또는 QR코 드를 통해 간편하게 응답할 수 있다. 이번 조사는 2026년 가족지원 프로그램 기획을 위한 사전 단계로, 가족 교육·상담·돌봄·문화 프로그램전반에 대한 이용자 의견을 수렴 하는데 목적이 있다. 센터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지역 특성과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사업을 구성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설문은 단순 만족도 조사를 넘어, 실제로 필요하다고 느끼는 서비스와 개선이 필요한 영역을 파악 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이를 통해 형식적인 사업 운영을 넘어 이용자 중심의 실질적 지원 체계를 구축 한다는 방침이다. 조사에 참여한 시민 중 일부에게는 소정의 기념품도 제공된다. 이천시가족센터는“향후 가족정책의 방향을 결정하는 중요한 자료가 된다”며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

부천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 2025년 다문화가족 자녀 기초학습지원사업 성료

부천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지난 12월 22일부터 26일까지 ‘다문화가족 자녀 기초학습지원사업’의 종강식을 진행하고, 연간 추진해 온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본 사업은 다문화가족 미취학 및 초등학생 자녀를 대상으로 읽기·쓰기·셈하기 등 기초학습 능력 향상과 함께 한국 사회·역사·문화 이해 교육을 제공하여, 아동의 학교 적응력 향상과 전인적 성장을 지원하는 것을 목적으로 운영되었다. 2025년 한 해 동안 본 사업에는 연 2,869명의 아동이 참여하였으며, 정규 기초학습반 운영과 더불어 올해는 중도입국자녀반을 신규 개설하여 큰 호응을 얻었다. 중도입국자녀반은 한국에 입국하여 한국의 생활 환경과 한국어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아동을 대상으로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여, 학습 공백을 최소화하고 원활한 학교 적응을 돕는 데 중점을 두었다. 특히 한국어 기초, 교과 연계 학습, 문화 이해 활동을 병행한 통합적 교육 운영을 통해 참여 아동들의 학습 자신감과 학교 생활 적응도가 눈에 띄게 향상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센터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통해 다문화가족 자녀들이 학습에 대한 긍정적인 경험을 쌓고 학교생활에 안정적으로 적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