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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자 조기적응프로그램, 산업안전 예방 가이드 발간.. 외국인 근로자 산업재해 예방과 생활 안전 강조

언어 장벽 넘어 일터와 일상 모두 안전하게

 

이민자 조기적응프로그램이 외국인 근로자와 초기 이민자를 위해 제작한 ‘산업안전 예방 가이드’는 한국의 산업현장과 일상에서 꼭 알아야 할 안전수칙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구성된 안내서다. 이 자료는 고용노동부와 안전보건공단, 대한산업안전협회, 행정안전부 등 정부기관의 공식 자료를 토대로 만들어졌으며, 외국인 근로자들이 언어 장벽을 넘어 안전하게 일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돕는 데 목적이 있다.

 

외국인 근로자는 전체 취업자의 약 3%에 불과하지만, 산업재해 사망자는 전체의 약 10%를 차지할 만큼 높은 비율을 보이고 있다. 언어적 한계와 문화적 차이로 인해 현장에서 안전수칙을 제대로 이해하거나 지키기 어려운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번 안내서는 이러한 현실을 반영해 산업재해 예방의 핵심을 ‘안전교육의 언어화’로 보고, 구체적인 행동요령과 시각 자료를 통해 외국인 근로자들이 스스로 안전을 지킬 수 있도록 구성됐다.

 

가이드는 계절별, 환경별 위험요소에 따라 안전대책을 세분화하고 있다. 폭염 시에는 물을 자주 마시고 실내온도를 26도 정도로 유지하며,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는 야외활동을 자제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한파가 닥칠 때는 수도계량기나 보일러 배관을 보온재로 감싸고 장기간 외출 시 수도꼭지를 약하게 틀어 동파를 방지하도록 안내한다. 난방기기 사용 시에는 밀폐된 공간에서 가스난로나 연료난로를 사용하는 행위가 매우 위험하다고 강조하며, 일산화탄소 중독을 방지하기 위해 환기와 감지기 설치를 병행할 것을 권장한다. 특히 유튜브 실험 영상을 함께 제공해 실제 사례를 통해 위험성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장 중심의 내용도 눈에 띈다. 화학물질 취급과 관련해서는 작업 전 반드시 안전모, 보호장갑, 마스크 등 보호장비를 착용해야 한다고 명시하며, 화학물질이 인체에 노출될 경우 즉각적으로 취해야 할 응급조치 절차를 세분화했다. 흡입했을 때는 신선한 공기가 있는 곳으로 이동하고, 피부에 닿았을 경우 즉시 15분 이상 세척해야 하며, 눈에 들어갔을 때는 콘택트렌즈를 제거하고 흐르는 물로 세척한 뒤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섭취했을 경우에는 구토를 유발하지 말고 즉시 의료기관의 지시를 받아야 하며, 화학물질 용기를 함께 지참해야 한다고 안내한다.

 

또한 기름화재가 발생했을 때 물을 사용하면 오히려 화재가 확대될 수 있으므로 K급 소화기를 이용해 진화해야 하며, 금속화재의 경우 전용 소화기가 없다면 즉시 대피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폭발이나 화재 등 긴급 상황에서는 비상구 위치를 평소에 숙지하고, 대피 시에는 바람을 등지고 출입문을 등진 채 소화기를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설명한다. 이러한 실천 지침은 산업현장에서 근로자의 생명을 지키는 실질적인 매뉴얼로 제시되고 있다.

 

이번 자료의 특징은 단순한 산업현장 안전 지침에 그치지 않고, 일상생활에서의 안전과 노동인권 문제까지 함께 다루고 있다는 점이다. 직장 내 괴롭힘의 정의와 유형, 그리고 피해자가 취해야 할 구체적인 조치 절차가 함께 포함되어 있다. 피해자는 괴롭힘 정황을 녹음이나 기록으로 남기고, 회사의 고충처리부서 또는 고용노동부에 신고할 수 있으며, 피해 사실로 인한 신체적·정신적 고통이 있을 경우 상담이나 진료 기록을 남겨 산업재해 인정을 받을 수 있다. 또한 피해자는 가해자와의 분리나 유급휴가 등 구체적인 후속조치를 회사에 요청할 수 있으며, 이러한 신고에 대한 불이익 조치는 근로기준법에 따라 금지되어 있음을 명확히 하고 있다.

 

도시생활 속 안전교육도 포함되어 있다. 지하철 내 비상대피 안내문과 안전표지의 의미를 정리해, 외국인 근로자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중에도 안전하게 행동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산업안전 표지를 금지, 경고, 지시, 안내 등 네 가지 유형으로 구분해 한눈에 이해할 수 있도록 시각적으로 제시하고, 인화성·폭발성·유해성 물질 경고표시를 설명하며 “작업 중 반드시 표지를 확인하라”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디지털 접근성도 강화했다. ‘안전디딤돌’과 ‘안전신문고’ 앱을 통해 재난 발생 시 실시간 알림과 신고가 가능하며, ‘외국인 근로자 지원 안전보건 앱’을 통해 다국어 안전자료를 확인할 수 있다. ‘사회통합정보망(www.socinet.go.kr)’에서는 이민자 조기적응프로그램을 신청하고 온라인 학습도 가능하다. 이처럼 오프라인 인쇄물과 온라인 플랫폼이 연계되어 외국인 근로자가 자국어로 안전정보를 습득하고, 필요 시 즉각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점이 특징이다.

 

이번 ‘산업안전 예방 가이드’는 단순한 교육 자료를 넘어 외국인 근로자의 생명권과 노동권을 동시에 지키기 위한 공공안전 자료로 평가된다. 언어의 벽을 넘어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시각자료 중심 구성, 산업현장과 생활현장을 아우르는 포괄적 접근은 산업안전보건의 실질적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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