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비롯한 중국, 태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 등 6개국 문화분야 학장급 교수진 20여 명과 연구진 등 2백여명이 참여한 ‘2025 제4회 국제문화다양성포럼 및 제16회 아시아문화경관학회 국제심포지엄’에서 이일우 박사(김포문화재단 문화본부장)가 김포시의 대표적 관광지 10여 곳을 소개하며 ‘지역문화 브랜딩 전략’을 주제 발표했다.
함께 참석한 피아니스트 전현정 박사(가톨릭대학교·김포음악협회이사)는 ‘음악을 통해 본 문화경관의 이해’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 학자들의 찬사를 받았다.
‘아시아 문화경관과 다양성-공존과 연결의 길’을 주제로 열린 ‘2025 제4회 국제문화다양성포럼 및 제16회 아시아문화경관학회 국제심포지엄’은 지난 6일부터 이틀간 중국 난징항공우주대학교 국제회의장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아시아 문화의 다양성과 창의성을 기반으로 정책개발과 연구협력, 실질적 문화교류를 지향한 이날 심포지엄은 국제문화재단(ICF·이사장 전홍덕), 아시아문화한림원(AAC·원장 전홍덕), 아시아문화경관학회(ACLA·회장 천현진 난징항공우주대교수)가 공동주최하고 난징항공우주대학교 예술대학이 주관했다.
난징항공우주대학교 예술대학장 초청으로 이뤄진 국제심포지엄 주제발표에서 이일우 박사는 “김포는 서울과 한강, 그리고 세계로 열린 관문으로서 전통과 현대, 다양한 문화가 어우러진 특별한 경관을 갖고 있다”며 발표를 시작했다.
특히 대표적 문화경관지 10곳에 대해서는 “△한반도에서 유일하게 남과 북이 공동으로 이용하는 수역(Free-Zone)에 위치한 평화와 화합의 상징, ‘애기봉평화생태공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장릉’ △한국의 베니스 ‘라베니체 거리’ △수도권 최대 규모의 해양레저 복합공간 ‘김포아라마리나’ △세계 수준의 최신 시설을 갖춘 대한민국 최초의 멀티플렉스형RC카 레이싱트랙 ‘김포 갈레나로 서킷’ △전통과 현대 문화가 공존하는 ‘아트 빌리지’ △세계 유일의 통일테마 조각공원 ‘김포국제조각공원’ 등에 대해 역동적인 영상과 함께 자세한 데이터를 동반한 설명으로 참석자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어 전현정 박사는 ‘음악이 공간을 채운다’고 밝히며 중국의 전통 악기인 고정(古筝)과 얼후(二胡)를 중심으로 음악이 단순한 감상의 도구를 넘어 도시 공간과 공동체의 정체성을 구성하는 중요한 매개체임을 강조했다.
이어 한국의 전통 연희인 ‘마당놀이’를 예로 들며 “과거 마을 공동체 중심의 공연이 오늘날 도시의 광장, 대학로와 같은 열린 공간에서 재해석되고 있다”고 밝히며 “문화는 시간에 따라 변화하지만 그 안에 담긴 ‘공간을 향한 감정’은 음악을 통해 현재에도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특히 전 박사는 자신이 기획·참여한 김포의 벚꽃축제, 봉성산 달맞이 공연, 시민의 날 거리연주 등의 사례를 통해 도시의 일상 공간이 음악을 통해 살아 숨 쉬는 ‘문화경관’으로 전환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 이들 공연은 또한 “단순한 무대를 넘어 자연과 도시, 시민과 예술이 공존하는 감동의 현장으로 평가받는다”고 했다.
한편 이날 심포지엄에서 △에르윈 이수무 비스누브로토 부총장(Erwin Ismu Wisnubroto·인도네시아 트리부와나 퉁가데위대학교)의 ‘벼농사 문화경관과 회복력’ △라티싯 수쿠타 부총장(Rattasit Sukhahuta·태국 치앙마이대학교)의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문화유산 복원 사례’ △도 푸 흥 학장(Đỗ Phú Hưng·베트남 반랑대학교)의 ‘생태기반의 다중경관과 도시계획’ △레이 마치 시아하닷교수(Ray March Syahadat·인도네시아 국립과학기술원)의 ‘관광 경관 속 전통 의상을 통한 문화적 자긍심의 증진’ 등의 기조발표가 이어져 아시아 문화에 대한 관심을 이끌었다.
행사를 주최한 (재)국제문화재단 전홍덕 이사장은 “국제문화재단, 아시아문화한림원, 아시아문화경관학회는 앞으로도 아시아 문화협력의 중심 플랫폼으로서 교육과 예술, 문화외교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며 이번 국제심포지엄의 개최의미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