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28 (토)

  • 맑음동두천 12.4℃
  • 흐림강릉 8.3℃
  • 맑음서울 12.6℃
  • 맑음대전 11.5℃
  • 구름많음대구 9.6℃
  • 흐림울산 7.9℃
  • 맑음광주 13.3℃
  • 구름많음부산 10.9℃
  • 맑음고창 12.6℃
  • 맑음제주 14.3℃
  • 맑음강화 11.1℃
  • 맑음보은 10.2℃
  • 맑음금산 10.2℃
  • 맑음강진군 12.6℃
  • 흐림경주시 7.4℃
  • 구름많음거제 9.9℃
기상청 제공

공부할 수 있지만, 남을 수는 없는 구조… 유학생·연수생·구직자의 체류 경계_[비자 시리즈04]

D 계열 비자는 유학과 연수 목적의 체류를 허용하지만, 졸업 후 체류 전환에는 제한이 따른다.


 

한국에 남고 싶었던 한 유학생의 이야기
한국어 수업을 받던 베트남인 유학생 타잉 씨(27)는 지난 6월, 고국으로 돌아갔다. 한국에서 석사까지 마친 그는 국내 IT 기업에 취업을 희망했지만, 결국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일자리는 있었지만, 연봉이 비자 기준엔 부족했어요. 결국 포기했죠.”

 

한국에는 매년 수만 명의 외국인 유학생이 들어온다. 2025년 기준, 국내에 체류 중인 유학생 수는 20만 명을 넘었다. 한국어를 배우고,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해서 머무르기를 원하는 이들도 늘고 있지만, 그들에게 한국의 문은 늘 활짝 열려있는 건 아니다.

 

졸업하면 끝…비자도 끝
한국에서 외국인 유학생이 가장 많이 받는 비자는 D-2 (정규 유학), 또는 D-4 (어학연수) 비자다. 하지만 이 비자들은 ‘공부’가 끝나는 순간, 같이 종료된다.

 

졸업 후, 이어서 구직을 원할 경우 D-10(구직활동 비자)로 전환해야 한다. 문제는 이 비자 역시 최대 1년 동안만 유효하다는 점이다. 그 안에 정식 직장을 구하지 못하면, 대부분은 본국으로 돌아가야 한다.

 

취업에 성공한다고 곧바로 체류가 보장되는 것도 아니다. 예컨대 E-7(취업) 비자로의 전환을 위해선 연봉 수준은 물론, 전공과 직무 연계성, 고용 기업의 규모까지 따진다. 까다로운 조건이다.

 

2024년 기준, D-2 비자 유학생 중 E-7으로 전환에 성공한 비율은 고작 0.38%. 사실상 소수만 살아남을 수 있는 ‘좁은 문’이다.

 

어학연수 비자? 들어오긴 쉽지만, 머물긴 어렵다
어학연수를 목적으로 받는 D-4 비자는 입국 장벽이 낮다는 이유로 인기 있지만, 이용되는 방식은 제각각이다. 일부 외국인들은 제대로 된 학업을 목적으로 오지만, 또 누군가는 한국 취업의 ‘우회로’로 이 비자를 사용하기도 한다.

 

그 과정에서 생긴 무단 이탈, 허위 등록, 불법 근로는 정부의 단속 강화로 이어졌다. 2024년 이후, 출입국 당국은 어학기관 실태 점검과 비자 발급 기준을 강화했고, 브로커 개입도 집중 조사 대상이 됐다.

 

"남고 싶지만, 남을 수가 없다"
“대학을 다니고, 언어를 배우고, 문화도 잘 아는 외국인 청년들이 정작 졸업하면 떠나야 하는 현실. 낭비 같지 않나요?” 이 말은 한 국내 대학교 국제처 관계자의 말이다. 그는 매 학기 수많은 유학생들과 작별하면서, 여전히 같은 질문을 스스로 묻는다고 했다.

 

정부는 분명 유학생 유치에 적극적이다. 장학금 확대, 절차 간소화, 체험 프로그램 등 다양한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정작 그들이 ‘한국에 남아야 할 합리적 이유와 경로’는 여전히 뚜렷하지 않다.

 

석사·박사 등 고급 인력이 아니라면, 정착이나 비자 전환은 여전히 대상이 선별된 정책 영역이다.

 

진짜 '출구'가 필요한 때

그러나 최근 공식 통계에 따르면, 2025년 기준 한국 내 외국인 유학생 수는 20만 명을 넘었음에도, 졸업 후 국내 취업 비자(E-7)로 전환하는 비율은 전체의 1% 미만에 그치고 있다. 이는 대부분의 유학생이 학업 이후 체류를 지속하는 데 제도적 제약이 여전함을 보여준다.

 

국제적으로 선진국 다수는 유학생 유치뿐 아니라, 졸업생의 현지 정착 및 고용 연계까지 정책을 확장하는 추세다. 이에 비해 한국의 체류 전환 장벽은 비교적 높은 편이며, 실제 정착률도 낮은 상황이다.

 

향후 유학생 정책은 단순한 입국 허가를 넘어, 졸업 후 인재의 활용과 체류 연계가 더욱 긴밀하게 검토될 필요가 있다. 이는 국제적 경쟁력, 국내 인력 수급, 유학생 본인의 경력 형성 측면 모두에서 중요한 과제가 될 수 있다

 


 

관련 기사

01. 체류 목적 따라 나뉘는 대한민국 비자 지도_[비자 시리즈01]

02. 가족인가, 제도 안의 가족인가… F 비자가 결정하는 삶의 경계_[비자 시리즈02]

03. '일은 허락되지만, 삶은 어떤가' E 비자, 대한민국 취업비자의 경계_[비자 시리즈03]

04. 공부할 수 있지만, 남을 수는 없는 구조… 유학생·연수생·구직자의 체류 경계 [비자 시리즈04]



배너
닫기

커뮤니티 베스트

더보기

배너

기관 소식

더보기

속초시가족센터, 결혼이민자 자립 지원 확대 '한국어·운전면허 참여자 모집'

강원 속초시(시장 이병선) 속초시가족센터가 결혼이민자의 지역사회 정착을 돕기 위해 한국어 교육과 운전면허 취득 지원사업 참여자를 모집한다. 상반기 한국어 교육 참여자를 3월 4일까지 모집한다. 대상은 결혼이민자와 중도입국자녀다. 교육은 3월 5일 개강식을 시작으로 7월까지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오전과 오후에 진행된다. 운영 과정은 지역문화활용 한국어 3개 반과 법무부 사회통합 프로그램 3단계다. 센터는 상황별 한국어 구사 능력을 높이고 지역문화를 익히는 데 중점을 둘 계획이다. 사회통합 프로그램을 통해 체류 안정과 사회 이해 역량을 강화하는 과정도 포함된다. 센터는 이번 교육을 통해 상황에 맞는 한국어 구사 능력을 높이고 지역문화를 익히는 한편, 사회통합 프로그램을 통해 체류 안정과 사회 이해 증진 등 안정적인 정착에 필요한 역량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고성군가족센터 2026년 상반기 “토요돌봄 자녀교육” 프로그램 진행

고성군가족센터(센터장 함수임)는 주말에 돌봄이 필요한 아동들을 안전하게 돌보고, 동시에 다양한 활동을 통해 정서적, 사회적 성장을 도우며 가족과 유대감을 쌓을 수 있도록 ‘토요돌봄 자녀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전했다. 이번 사업은 고성군 거주 아동을 대상으로 실시하며, 지난해 만족도 조사에서 부모로부터 “실질적인 양육 부담 완화에 큰 도움이 되었다”는 호평을 받음에 따라, 올해는 관내 7세부터 초등학교 6학년까지 총 50명의 아동을 대상으로 더욱 다채롭고 깊이 있는 체험 활동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그림책 놀이와 북아트, 창의적 사고를 기르는 융합 과학, 성취감을 맛볼 수 있는 베이킹 클래스 등 오감을 만족시키는 커리큘럼으로 구성되었다. 이를 통해 참여 아동들이 자신의 잠재력을 발견하고 건강한 사회성을 기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프로그램 참여 신청은 2월 9일부터 12일까지 가능하며, 프로그램 운영 시간은 3월 14일~6월 13일, 매주 토요일 10~12시다. 함수임 센터장은 “토요돌봄 자녀교육 프로그램은 단순 돌봄을 넘어, 지역사회 아이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꿈을 키워나가는 소중한 기회”라며, “앞으로도 부모는

평택시가족센터, 겨울방학 둥근 놀이터 캠프 진행 다문화가족 자녀 대상

평택시가족센터(센터장 이은미)는 지난 12일(월)부터 14일(수)까지 3일간 천안 국립중앙청소년수련원에서 다문화가족 자녀 18명을 대상으로 청소년 둥근 놀이터 캠프 ‘다(多)같이 놀자’를 진행했다. 이번 캠프는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의 국립청소년시설 청소년 활동 지원사업의 하나로 진행되었으며, 이번 캠프에는 평택시가족센터 외 3곳의 지역아동센터가 함께 참여했다. 참여 청소년은 2박 3일간의 캠프에서 디지털 사격, 실내 암벽 등반, 슈링클스 명함 제작, 카프라 세계 마을 꾸미기 등 창의성을 기를 수 있는 디지털·예술활동과 청백운동회, 팀별 미션수행 등 팀워크 기반 활동을 통해 사회성과 협동심을 기를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했다. 캠프에 참여한 청소년은 “학교에서는 경험하지 못한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어 좋았어요. 다른 지역의 친구들과도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많이 친해졌어요”라며 캠프 프로그램에 대해 만족을 표했다. 이은미 센터장은 “이번 캠프를 통해 참여 청소년들이 다른 지역의 청소년들과 어울리며 사회성과 협동심을 기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2026년 평택시가족센터는 더 알찬 프로그램을 진행하여 평택 청소년들의 전인적 성장을